만해 생가 마을 폐기물처리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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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생가 마을 폐기물처리장 논란
  • 윤종혁
  • 승인 2020.03.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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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마을 반대 대책위 구성 "절대 반대"
이장 “왜곡됐다…발전소연료 생산 시설”
결성면 성곡리 박철마을 입구에 폐기물처리시설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결성면 성곡리 박철마을 주민들이 폐기물처리시설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박철마을 이장이 지난달 초 마을주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마을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유치하는 것과 관련해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한다. 주민 대다수가 반대 의사를 밝혔고 이장도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면 유치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주민들은 이장이 마을 사람들에게 폐기물처리시설 유치 찬성 동의서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유치 반대를 위한 대책위를 구성했다. 박미자 전 부녀회장은 “박철마을은 30여 가구가 귀촌했을 정도로 살기 좋은 동네이다. 마을에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면 환경문제 뿐 아니라 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박철마을로 귀촌한 성남기 씨는 “마을이 너무 좋아서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작년에 박철마을에 집을 짓고 살고 있다.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어 박철마을에 귀촌했는데 마을에 폐기물처리시설이 웬 말이냐. 폐기물처리시설은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주영 박철마을 노인회장은 “박철마을은 만해 한용운 선생이 태어난 곳으로 만해 생가지가 있다. 해마다 많은 학생들과 관광객들이 한용운 선생을 기억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는데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서면 누가 마을을 찾겠는가. 폐기물처리시설이 절대로 마을에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대책위 주민들은 앞으로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마을 주민들 뿐 아니라 결성 면민들과 함께 반대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결성면 몇몇 사회단체에서는 대책위와 함께 하기 위해 폐기물처리시설 반대를 위한 현수막을 결성면 곳곳에 걸기도 했다.

마을 이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장은 “8년째 (본인) 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팔고 싶어도 주위에 축사가 있어 주택용으로 팔리지도 않는다. 폐기물로 연료를 만드는 회사에서 땅을 살 의향이 있어 땅을 팔려고 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장은 본인 땅 약 1만4000평 중 6000평 정도를 매각할 생각이다.

이어 “일부에서는 ‘축분 공장이 들어선다’ 등 왜곡된 소문이 있는데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땅을 사려고 하는 회사는 하수슬러지를 톱밥과 발효해서 발전소 연료를 만드는 업체로 폐자원을 에너지화 하는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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