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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나간 교정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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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려나간 교정의 추억
  • 윤종혁
  • 승인 2020.03.14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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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공업고, 아름드리 나무 10여 그루 벌목
학교 “건물 가려 운영위 결정…대체목 식재”
홍성공업고와 역사를 함께 했던 오래된 나무들이 베어졌다.
홍성공업고와 역사를 함께 했던 오래된 나무들이 베어졌다.

홍성공업고와 역사를 함께 했던 오래된 나무들이 베어졌다. 동문들은 추억이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 2일 정문 등굣길 양 쪽과 정원에 심어진 은행나무와 측백나무 10여 그루를 베었다. 잘라진 나무 지름이 50cm 이상 될 정도로 아름드리 나무다. 베어진 나무들은 1981년 학교 개교에 맞춰 심어진 나무로 추정된다. 40여년을 학교와 함께 한 것이다.

3회 졸업생 김완섭 동문은 “어느날 갑자기 나무가 베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졸업생들에게는 교정 곳곳에 대한 추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한데 학교 역사와 함께 한 오래된 나무들이 베어졌다고 해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학교에서 너무 독단적으로 나무를 베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문들의 단체 대화방에는 모교 나무가 베어진 것과 관련해 안타까워하는 여러 의견이 올라와 있다.

학교 측은 나무가 학교 건물을 너무 가려서 어쩔 수 없이 베어냈다는 입장이다. 김혁중 교장은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나무를 베기로 결정했다. 베어낸 자리에는 키 작은 나무를 계속 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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