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파란 하늘끝 저멀리
힌구름 흘러가다 잠시쉬는곳
그 어디라도 좋아
잡초가 무성하여
심하게 황량한 들판이어도 좋아
구불구불 튀어나온 뿌리가 마음에걸리는
그런 소나무 우거진 산길이어도 좋아
공간가득 짠내가 가득차고
파도가 사나운 바닷가면 더좋아
그 무한의 거리가 헤아릴수없어서
마음가득 외로움이 담기는곳이면좋아
거기서 또 다른 외로움을 만나고
그 외로움 마저 반가워지는곳이면좋아
세상어디라도 외로움이 가득찬곳
그래서 모르는 사람조차 반가운곳
그런곳에서의 그런만남을 위하여
나는 무언의 약속을 보낸다
그런 사람에게 그런 만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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