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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을 꿈꾼다 ⑨ - 류국록 들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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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을 꿈꾼다 ⑨ - 류국록 들녘 대표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2.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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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밀착형 기업으로 성공한다
‘들녘’ 누룽지 제조공장에서 만난 류국록 대표.
‘들녘’ 누룽지 제조공장에서 만난 류국록 대표.

홍동면 화신리 노인회관 맞은편 건물에서 누룽지를 굽는 고소한 냄새가 바깥까지 풍겨 나왔다.  류국록 대표의 누룽지제조업체 ‘들녘’ 이 22일 개업을 앞두고 제품 생산에 한창이다.

류국록 대표는 원래 임업을 꿈꾸던 귀농인이다. 귀농장소로 홍천과 홍성 중에서 고른 것이 홍성. 귀농을 준비하기 위해 귀농대학을 다니다가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누룽지 사업을 추천 받았다. 밥먹기 싫어하는 아이들 간식, 바쁜 직장인들의 간편한 식사 대용으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임업의 꿈을 접고 누룽지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판로 개척은 서울에서 일하면서 쌓은 인맥이 도움이 됐다. 방송 쪽 일을 했던 류 대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케팅. 사업 개시와 함께 라디오에 제품 광고 시작한다. 지인들을 통해 우선 도시락 업체와 홈플러스, 식당 위주로 납품을 시작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도권에 누룽지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와 거래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들녘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은 현미, 백미, 찹쌀, 보리, 귀리, 검은 깨의 6종. 하지만 이런 것은 다른 업체들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차별화를 위해 천연 재료를 이용한 오색누룽지나 유기농 누룽지 등 신메뉴도 개발할 생각이다. 류 대표는 제품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홍동에서 나오는 재료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주변이 유기농 특구이기 때문에  재료 수급은 어려움이 없다. 단지 고민되는 것은 단가 상승이다. 하지만 류 대표는 유기농특구에 위치한 장점을 살리려면 지역 농산물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류 대표는 “요즘 젊은 주부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 천천히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시험하겠다”고 밝혔다. 우선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목표지만 류 대표가 꿈꾸는 것은 단지 자신만의 성공이 아니다. 현재 소규모 주문생산 위주이기 때문에 고용할 여력이 없지만 향후 생산량을 늘리게 되면 지역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고용할 계획이다. 나아가 회사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민 중이다.

충남농업기술원 김안식 위원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려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 판로도 외부지역만 고려할게 아니라 로컬푸드로 지역학교급식에 공급하는 것도 기반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 대표는 “홍동에 뿌리내리고 살기 위해 왔다. 나 혼자 잘사는게 아니라 지역민과 같이 성공하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들녘’이 생산하는 웰빙 누룽지는 22일 이후 쿠팡, 전화번호 010-2668-1358을 통해 주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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