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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의 기적…‘위대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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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의 기적…‘위대한 구조’
  • 윤종혁
  • 승인 2020.02.2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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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노인이 86세 생명 되살려
“배울 때는 몰랐는데…큰 도움”

80대 노인이 심폐소생술을 해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

홍성읍 남장2구 경로당에서는 지난 3일 점심식사 후 윷놀이가 진행됐다. 노인들이 즐겁게 윷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이금동(86) 할머니가 호흡 곤란을 겪으며 쓰러졌다. 손발이 하얗게 변하고 몸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호흡이 점차 가늘해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경로당 노인들은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봉순(81·사진) 할머니가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소방서를 통해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이 기억이 났다. 60회가 넘게 심폐소생술을 하자 기적적으로 이금동 할머니의 입이 열리고 호흡이 되돌아왔다. 그 사이 경로당에 있던 다른 할머니들은 119에 신고를 했다. 구급대원들이 곧 경로당에 왔고 이금동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무사했다.

이봉순 할머니는 “윷놀이하던 언니가 갑자기 쓰러져 많이 놀랐지만 심폐소생술을 배웠던 기억이 나서 이것저것따지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하게 됐다. 배울 때는 몰랐는데내가 직접 심폐소생술을 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줬다는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소방서를 통해 배운 것이 큰 도움이됐다. 역시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팔우(85) 할머니는 “이봉순 할머니가 빨리 대처해서 사람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홍성소방서 관계자는 “경로당을 찾아가 심폐소생술을 알려드리고 있는데 이봉순 할머니가 위급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해서 큰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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