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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받는 홍성역사인물 한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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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대받는 홍성역사인물 한성준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2.22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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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 관리 사비 털어 감당…안내표지도 없어
군, 역사인물 지정…기념관 계획도 ‘감감’
갈산면에 위치한 한성준 선생의 묘. 앞에는 흔한 묘비하나 없다.     (사진제공=윤해경)
갈산면에 위치한 한성준 선생의 묘. 앞에는 흔한 묘비하나 없다. (사진제공=윤해경)

홍성 역사인물 6인의 한사람인 한성준 선생의 묘소의 관리가 소홀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갈산면 삼불산 중턱에 홀로 자리잡은 무덤이 하나 있다. 조선 말기 판소리의 고수이자 민속무용의 대가, 한성준 선생의 묘다. 한성준 선생은 갈산면 신안리 출신으로 승무, 태평무, 살풀이, 학춤 등 한국 고전무용을 집대성한 위인이다. 관객들이 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무대 공연을 시도한 것도 한성준 선생이 최초다. 춤뿐만 아니라 판소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당대 명창들이 함께 공연하기를 희망하는 당대 판소리 명고수이기도 했다.

군에서도 선생의 업적을 기려 지역의 역사인물로 지정했다. 한성준 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한 것이 2009년이다. 하지만 정작 선생의 묘가 있다는 표지마저 없는 실정이다.

버려진 폐가건물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야 선생의 묘를 만날 수 있다. 현재 묘소는 손녀이자 무용가인 한영숙 선생의 제자들이 돌보고 있다고 한다.

지역 예술가 윤혜경 씨는 "묘의 관리도 제자들이 사비를 털어서 관리하고 있다. 홍성 역사인물 여섯 분 중에 홍성에 묘소가 있는 분은 한성준이 유일하다. 하다못해 산 초입에 묘가 있다는 안내표지판 정도라도 설치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홍성군 문화관광과에 문의한 결과 한성준 선생 묘소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계획은 현재는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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