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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인터뷰> 이종덕 BGF네트웍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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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인터뷰> 이종덕 BGF네트웍스 대표이사
  • 윤진아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0.02.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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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유통 · 재무관리 전문가

CFO 재임 중 BGF리테일 IPO 상장

개성공단 · 금강산 편의점 개점 기획

이종덕(54·구항면) BGF네트웍스 대표이사는 프랜차이즈 유통 · 재무관리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홍성군내에만 44개의 CU가 있어요. 제가 살던 구항에도 CU 점포가 들어섰죠. 고향 갈 때마다 뿌듯한 마음이 들어요. 충청남도에 449점포, 전국에 14,000여 점포의 CU가 있는데요. 울릉도, 제주도, 백령도, 개성공단, 금강산 등등 동서남북 어디를 가도 CU가 있다는 데 자부심이 큽니다.”

이종덕 대표는 1991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당시 삼성 계열사였던 (주)보광에서 근무했다. 초기 편의점 사업을 주도했던 보광훼미리마트가 BGF로 사명을 변경하고, 일본 브랜드였던 ‘훼미리마트’를 한국 브랜드 ‘CU’로 교체하며 독자경영의 초석을 놓는 역사에도 함께했다.

2012년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CFO(최고재무책임자)로, 2015년 BGF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승진한 이종덕 대표는 전국 14,000여 CU 점포와 BGF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 ICT기반 마케팅 기업인 BGF네트웍스는 디지털 광고, 전자상품권, 기업 메세징 서비스, 현금영수증 등의 사업을 한다. 이종덕 대표는 편의점 택배, DS 광고, 모바일 상품권, 메세징 등의 사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최근 몽골, 베트남 등 해외에 진출한 CU를 지원하는 임무도 맡았다.

이종덕 대표는 2011년 개성공단, 금강산 편의점 개점 기획을 담당한 장본인이다. BGF리테일 CFO로 재임하던 2014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주목받으며 BGF리테일을 코스피 시장에 상장시킨 일도 보람으로 남는다. 주식시장 상장을 계기로 BGF리테일은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편의점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신규사업 추진, 해외시장 진출 등 종합유통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할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해 회사평가에서 KPI 최고등급인 ‘O’를 받아 뿌듯했습니다. CU의 경영이념은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발전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이념을 수시로 되새기며, 진정성 있고 진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수평적인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항초(42회) 홍주중(9회) 홍주고(9회)

홍성군 구항면이 고향인 이종덕 대표는 故 이석규·강의분 씨의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구항초(42회), 홍주중(9회), 홍주고(9회), 숭실대 경영학과 학사, 한양대 경영대학원 MBA 석사를 졸업했고, 동국대 최고경영자과정, 서울대 국제대학원 GLP(37기)를 수료했다.

“너무 가난해 중학교도 가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고교 3년, 대학 2년을 장학생으로 다니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가을 벼를 판 돈으로 자전거를 사주셔서 통학 버스비를 아낄 수 있었죠. 지금은 없어졌는데, 그땐 구항면과 홍성읍 경계지점에 ‘하고개’라는 고개가 있었어요. 가파른 비탈을 오른 뒤 고개 정상에서 땀을 식히곤 했죠. 한번은 등굣길에 하고개 정상에서 잠깐 쉰다는 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친구들과 딱지놀이를 하다 지각해서 단단히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웃음)”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 게 인생이다. 가쁜 숨을 참고 올라선 하고개 정상부터는 홍주중학교까지 쭉 내리막길이어서, 힘 하나 안 들이고 페달에서 발을 뗀 채 콧노래 부르며 라이딩을 즐겼다. 쉰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마라톤을 거뜬히 완주하는 체력이 다 어린 시절 특훈 덕분이라는 말에 미소가 고인다.

마라톤 마니아인 이종덕 대표는 하프코스 30여 회, 풀코스 2회 완주 기록을 갖고 있다. 주 1회 세리(SERI) CEO 조찬모임과 월 1회 CEO 등산모임 시에라에 참석하고, 매일 운동도 거르지 않는다. 공사다망한 일정 가운데서도 이종덕 대표가 가장 애정을 갖고 참석하는 모임은 ‘홍사회’(홍주사랑회)다. 홍성 출신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인 홍사회는 1991년 출범 이래 매년 홍성사랑장학금 기탁을 비롯해 홍성 지역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지원 등을 이어오며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17년 홍사회에 가입한 이래 정기모임은 물론 골프회, 등산회까지 거의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어요. 선후배 간의 정이 정말 돈독해서 가족모임인 줄 착각할 정도죠.(웃음) ‘홍성’하면 늘 따뜻한 추억이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자주 고향에 들러, 충무집에서 칼국수에막걸리 한잔 곁들이며 담소 나누고 싶어요.”

성실한 농부였던 부모의 뒤를 이어 이종덕 대표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규사업을 쉬지 않고 개척하며 바지런히 더 나은 미래를 일구고 있다.

“30년차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프랜차이즈 유통 지식과 재무담당자로서 습득한 금융 관련 노하우를 잘 접목해, 퇴직 후에도 안주하지 않고 관련 비즈니스를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고향 일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요. 충절의 고장, 서해안 시대의 중심 ‘홍성’ 출신이라는 사실을 늘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응원해주시는 고향 분들에게 가슴 깊이 감사드리며, 저도 고향을 더 자주 찾아뵙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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