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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여성친화도시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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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여성친화도시 돼야
  • 홍성신문
  • 승인 2020.02.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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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8호 사설

 

홍성군이 2014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받아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한 결과 5년 만에 다시 지정받아 더욱 적극적인 여성친화정책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전국 11개 지자체에서 재지정을 신청한 결과 4곳 만 재지정받는데 홍성군이 포함됨으로 어려운 관문을 통과했다고 한다. 충남도와 함께 성인지 수치가 전국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홍성군으로서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우리 군이 특히 잘하고 있다고 만족하며 자랑만 할 일은 아니다. 전국에 92개 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있으며 지난 1월 20일 서울에서 열린 재지정협약식에서는 대구 수성구 등 3개 도시가 우수도시로 선정되고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다음해엔 우리 군도 우수도시로 평가받도록 하기 바란다.

여성친화도시는 그 말 자체부터 이해하기 어렵고 지난 5년 동안 우리 지역에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주민들에게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 과제다. 여성친화도시는 한마디로 남녀가 평등한 사회를 말한다. 남녀가 동등한 수의 사회에 살면서 정치, 경제, 사회, 행정 등 각 분야에서 대표성을 동등하게 나눠 갖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면 11명 홍성군의회 의원 중 여성 선출직 의원이 한 사람도 없는 우리 지역은 남녀가 평등한 지역으로 보기 어렵다.
 

홍성군은 향후 5년 동안 각종 위원회의 참여율을 현재 38%에서 42%로, 주민자치위원 여성 비율을 현재 39%에서 45%로, 5급이상 관리직 공무원 여성 비율을 현재 8.9%에서 16%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바람직한 정책인데 여성이 절반인 가운데 50% 목표를 세우지 못하는 현실은 최상의 정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여성 일자리를 늘리고 권력을 더 나누어 각 분야 의사결정 과정에 여성의 발언권이 더 존중받는 지역으로 가야 한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들 만의 노력으로 불가능하다. 남성들의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성인지 및 양성평등 교육, 여성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콘서트 등 관련 행사에 남성들을 반드시 참여시켜야 한다.

홍성군여성친화도시 정책은 군청의 가정행복과에서 주관하고 있다. 한 개 과의 노력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다. 군수나 부군수를 책임자로 강력한 팀을 꾸려 효과적인 추진을 검토해볼 필요도 있다.

군청의 한 담당자가 말 한 것 처럼 여성이 살기 좋은 지역은 어르신과 어린이가 살기 좋은 지역이다. 사회적 약자가 살기 좋은 지역이다. 따라서 여성친화도시란 군민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양성평등, 성인지 등 여성친화도시의 과제는 행정기관이나 일부 지도자들 만의 노력으로도불가능하다. 군민 모두가 시대적 변화에 대한 의식을 바꾸고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 충남도 수부도시는 그런 점들에서도 타지역으로 부터 인정받는 도시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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