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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김 기 섭 금마농협 前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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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김 기 섭 금마농협 前조합장
  • 홍성신문
  • 승인 2020.01.2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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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

2020년 경자년(慶子年)이 시작된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군요. 작심삼일(作心三日) 금년에 계획하셨던 일 벌써 잊으신 분은 안계시겠지요. 잘 지키셔서 열한달 뒤에 성공했구나, 잘 했구나 하는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금년 겨울은 눈다운 눈 한 번 내리지 않은 겨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소한(小寒)은 옛 말에 일 년 중 가능 춥다는 대한(大寒)이 소한(小寒)네 집에 놀러왔다가 얼어 죽었다는 날이죠. 하지만 이번 소한(小寒)에는 겨울이라고 하기엔 너무 따뜻한 날씨로 여름을 방불케하는 비가 내렸지요.

그런가하면 또 엊그제 매스컴에는 낙동강변에 제비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며 남쪽에 매화꽃이 피었다는 봄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실로 뜰 앞에 핀 개나리를 보니 계절을 잃은 꽃 소식에 생태계의 변화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어리둥절 하기도 합니다.

정말 올 겨울 추위는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금년 농사(農事)는 어떻게 될까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여러모로 변화하는 기후에 걱정이 됩니다.


윤년에는 흉년 풍년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연초에 책력을 보았더니 5일득신에 2용치수 11우경전(十一牛耕田)에 4마타부(四馬他負)라 했더군요. 열한마리의 소가 밭을 갈아 네 마리가 거두어 들었다는 이야기로 보면 풍년(豐年)은 아니라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수리시설이 되지 않았던 시절에 물이 적어 모내기가 힘들었다는 이야기인 것 같고 지금은 수리시설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듯싶습니다. 아무튼 천기(天氣)는 인력(人力)으로는 막지 못한다 하였습니다.

인재를 막을 수 있는 우리의 지혜로 또 1년의 농사를 시작해 보시자구요. 즐거운 명절 되시고,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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