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비상행동 특별기고 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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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비상행동 특별기고 ⑭
  • 홍성신문
  • 승인 2020.01.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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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스는 홍성의 대표자원이다-박용석

4개월째 이어지는 호주산불은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나무를 다 태운 면적을 넘어 이 시간에도 계속 타고 있다. 이번 산불에대해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고온을 원인으로 꼽는다. 전 세계 석탄 수출량의 1/3을 차지하는 호주의 산업구조가 지구온난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호주를 이번 산불의 피해자라고만 볼 수 없다는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세계 10대 화력발전소 중 3군데나 이름이 올라가 있는 우리나라도 이번 산불에 일조를 하고 있다고 볼 수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줄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속도를 내기위해 여러 가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글은 그러한 노력 중 하나인 산림에너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부가 산림에너지자립마을 공모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은 선도산림경영단지처럼 원료의 공급이 원활한 지역의 마을에서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 등 산물을 수집해 목재칩을 생산하고 이를 전기와 열에너지로 활용하는 마을을 말한다.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에는 소형 열병합발전소가 설치돼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데, 이때 얻어지는 난방열은 마을에서 열배관을 설치해 중앙난방으로 사용하고 생산한 전기는 판매해 경제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산림바이오매스 분산형 에너지공급사업이다. 산림청은 2020년 2개, 2021년 2개 총 4개 마을을 전국에서 공모를 하여 마을별로 약 45억원을 지원한다. 산림에너지자립마을에 선정되는 마을에는 지역의 나무를 연료화하는 바이오매스센터와 소형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서게 되는데 산림청은 이들 시설을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에너지협동조합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한 운영비용은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한 수익으로 충당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홍성에서도 이에 발맞춰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유치하자는 논의가 한창이다. 특히 지난해 난방수요설문조사를 실시한 홍동면의 주민들이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을 유치해 마을 중앙난방을 계획해보자고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그럼 홍성의 바이오매스 사업 기반은 얼마나 될까?

국내에서는 주로 대형 화력발전소에서 목재펠릿을 쓰거나 폐기물을 기반으로 한바이오SRF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바이오매스사업이 마치 혐오사업처럼 인식되고 있으나 실제 바이오매스는 기후변화시대에 필수적인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활용도가 높고 온실가스감축 기여도가 높은 에너지원이다. 특히 나무의 경우 연소 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나무가 자라면서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동일하므로 국제적으로 탄소중립에너지로 간주한다는 점 때문에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바이오매스산업에서 주목하고 있다. 홍성군은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 20개 선도산림경영단지 중 한 곳이다. 선도산림경영단지는 일정규모 이상의 사유림을 묶어 경제림을 육성하는 단지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홍성군 오서산 일대 산림경영단지는 모두 1245헥타에 이른다. 홍성군 선도산림경영단지 사업은 2024년까지 진행되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의 기반을 만들어 내게 되고 지역에서 제재소와 연계하여 목재생산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얻어지는 원목을 제외한 가지나 줄기 등의 목재부산물을 마을의 연료로활용하여 임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마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에너지자립마을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홍성군이 가진 또다른 바이오매스 자원은 축산분뇨다. 전국 사육두수 1위를 자랑하는 축사밀집지역인 홍성은 그만큼 많은 양의 축산분뇨를 배출한다. 이에 따라 축산분뇨의 처리는 홍성군 제1의 해결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럼에도 축산분뇨를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생산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축산분뇨를 활용해 메탄가스를 얻어내고 이를 열병합발전에 활용하면 버려지는 폐자원이 에너지로 활용되고 축산농가는 열병합발전으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

전국 최고의 친환경농업지역으로 거론되는 홍성군의 미래가 재생에너지인 바이오매스산업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바이오가스설비와 산림바이오매스를 활용하면 홍성군 상당수의 마을에서 실제적인 에너지자립이 가능하다. 그뿐인가 그동안 버려졌던 농업임업 부산물은 에너지로 다시 태어나고 우리 지역에 부가가치를 더해 줄 자원이 된다. 홍동면 산림에너지자립마을 신청에 주민들이 기대를 거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잊지말자. 홍성군의 대표자원은 바이오매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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