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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은하면 학산리 내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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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은하면 학산리 내남마을
  • 홍성신문
  • 승인 2020.01.12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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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농촌은 온통 초록 풍경이다. 벼 이삭이 줄기 속에서 자라나기 시작할 무렵에 최고의 효과를 보기 위해 주는 웃거름인 이삭거름을 주어야 실한 알곡을 맺는다.

최병창 씨와 아들 최인성 씨가 이삭거름을 주기 위해 아침 일찍 논에 나섰다.
최인성 씨가 경운기를 몰고 비료살포기에 비료를 넣고, 최병창 씨가 비료살포기를 메고 논을 다니며 살포한다. 비료살포기가 나오기 전에는 비료를 담는 그릇을 들고 손으로 뿌렸다고 한다. 이삭거름을 먹은 벼 이삭이 조만간 알곡을 맺어 고개를 숙일 것이다.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는 7월, 마을 이곳저곳에서 수확의 손길이 바쁘다.

김숙자 씨와 아들 정지웅 씨, 김숙자 씨의 남동생 김영민 씨가 고추 수확에 함께 했다. 손가락을 다친 정운섭 씨가 병원에 간 한 달 동안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제거하는 데만 족히 하루가 걸렸다. 마을 아낙 둘과 미리 잡초를 제거하고 아들과 동생이 함께 수확하는 고추다. 이렇게 수확한 고추는 잘 말려 서울로 보내기도 하고, 가족들이 먹는 고춧가루로 완성된다.

논에 비료를 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선 강병록 씨와 이순례 씨. 시장을 갈 때도, 논에 갈 때도, 비닐하우스에 갈 때도 사이좋게 경운기를 타고 움직인다. 조금 천천히 가도 좋고, 쉬었다 가도 좋다.

탈탈탈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경운기 소리가 70대 노부부의 발걸음과 닮았다. 최병창, 정지준 씨가 담배를 수확한 뒤 깻모를 심었다. 8월 7일~9일까지 꼬박 삼 일이 걸렸다. 그나마 마을 아낙들이 손길을 보태주니 힘든 노동도 즐거운 일이 된다.

그나저나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이다. 최병창 씨가 관수 호스로 물을 대어 촉촉해진 땅에 심어보지만 잘 자랄지 걱정이다. 그런 걱정은 잠시,박원자 씨의 유머감각에 깻모를 심는 밭에서는 유쾌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최병창 씨 밭에서 함께 깻모를 심고 있는 이명희, 박원자, 최인성, 정지준 씨다.

[출처]
은하면 학산리 내남마을 - 마을 둘러보기조사, 글 김옥선, 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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