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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일 만화집 ‘붉은돌단풍’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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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일 만화집 ‘붉은돌단풍’ 출간
  • 윤진아 서울주재기자
  • 승인 2020.01.1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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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베트남전
고경일(52·사진)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베트남 전쟁을 정면으로 다룬 만화집을 출간했다.

만화집 ‘붉은돌단풍’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을 취하는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 형식으로 제작됐다. 고경일 교수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양성만화지원사업을 통해 2년 넘게 취재와 인터뷰 및 스토리 구상을 거쳐 ‘붉은돌단풍’을 만들었다.
이야기는 베트남전 당시 ‘괴룡작전’에 투입됐던 주인공(길수)이 50년 후 사건현장의 위령비를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당시 전쟁에 참가한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서로 처해있던 입장에서의 시각차를 확인하고, 전쟁의 잔혹성과 상처 입은 사람들의 사연을 다뤘다.

고경일 교수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만화로 옮긴 이유에 대해 “한국 현대사가 감추고 싶은 부분이자 부끄러운 우리 역사의 단면”이라며 “그렇기에 더더욱 한시라도 빨리 사죄하고 보상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 교수는 일본 교토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룬 전시회 ‘상실된 기억’展(1997 일본)을 열었는가 하면, 일본 우경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뉴욕과 LA에서 ‘야스쿠니 풍자만화전’ (2007 미국)을 열기도 했다. 또,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다룬 전시회 ‘보따리 인 베를린’(2018 독일), 탈핵만화전 ‘백핵무익’(2017 서울), 시국풍자 전시회 ‘곧, 바이’展(2017 서울) 등의 전시로 주목받았다.

 

 


 

고경일 만화집 ‘붉은돌단풍’  (사진제공= 상명대)
고경일 만화집 ‘붉은돌단풍’ (사진제공= 상명대)

홍성읍 오관리 … 홍성고 41회
고경일 교수는 홍성읍 오관리에서 성장해 홍성중학교, 홍성고등학교(41회)를 졸업했다. 일본 만화 명문 교토세이카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카툰만화와 풍자만화를 수학했고, 이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00년 대한민국만화공모전에서 이야기만화 부문 대상을 받으며 카툰작가로 활동해왔으며 홍성신문 만평, 내포타임즈 <고경일의 풍자내포>, 한겨레신문 <고경일의 풍경내비>를 연재했다. 2001년 상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임용됐으며, 현재 풍경화, 디지털만화, 르포타쥬만화, 풍자만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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