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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기농산물로 양식요리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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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유기농산물로 양식요리 만들어요”
  • 이번영 기자
  • 승인 2020.01.12 11: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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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요리 일곱명 모임, 음식통한 외국문화도 체험
지역유기농산물로 양식요리를 하는 사람들
지역유기농산물로 양식요리를 하는 사람들

2020년 새해 첫 일요일 오후 3시. 홍동면 운월리 갓골 게스트하우스에 4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 여성 일곱명이 모였다. 홍동 귀농인, 초등학교 교사, 홍성읍 학원 강사, 어린이집 급식실 근무자, 청양 귀농 6년차 농부 등 각자 직업이 다른 이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산물로 양식요리를 함께 만들어 먹는 모임이다.

강사 셰프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 팀(Tim. 34세)씨.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문물을 경험하는 중 각 나라 음식에 필이 꽂혔다는 청년이다. 천안의 한 요리집에서 주방 경험도 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운동을 하며 좋은 재료로 좋은 요리를 만들어 먹는 것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 음식을 배웠다” 며 “홍동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을 이용한 음식을 계속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용하는 식자재는 우리밀을 비롯해 풀무학교생협에서 판매하는 지역 유기농산물을 원칙으로 한다. 한국말과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팀은 “파스타가 씹히는 맛이 있도록 삶아지는 것을 알덴테(al dente)라고 하는데 치과의사(dentist)에 어원을 둔 말”이라며 영어 단어까지 덤으로 가르쳐줬다.

샐러드 비니그랫 소스를 만드는 셰프 팀
샐러드 비니그랫 소스를 만드는 셰프 팀

4회로 계획 세운 첫 날 실습은 볼로네재 라구 파스타 만들기였다. 지역 생산 유기농 채소를 얇게 채 썬 후, 팬에 올리브유 6티 스푼을 두르고 센불에 노릇노릇 볶는다. 다진 소고기를 넣고 중불에 볶는다.

와인 반 컵을 붓고 중약불에 졸인다. 홀 토마토 1캔을 으깬 후 팬에 넣고 월계수 잎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약불로 줄인다. 소스가 만들어지기까지 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사이 면을 만든다. 우리 밀가루로 반죽, 밀어 썰어서 널기 등 전통 우리 국수 만들기와 비슷하다.


첫날 작품은 라구 파스타와 생면 파스타, 샐러드 비니그랫 소스, 비스코티, 마늘빵 만들기였다. 만들어서 먹는데 오후 7시까지 무려 4시간 걸렸다.

다음 주제는 돼지고기 안심 스테이크, 키림 소스, 그릴 아스파라거스, 매쉬 포테이토. 3주째는 퀴노아 라따뚜이, 곡물 토스트 샐러드, 애플 크럼블(파이). 4주째는 BLT(베이컨 상추, 토마토) 샌드위치, 허니/레몬 드레싱, 당근 샐러드, 미모사(칵테일) 만들기 계획을 세웠다.

신주희 회원은 “아이들이 커서 외지 직장에 보내고 혼자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야 돼 먹어지지 않는 데 새롭게 배워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팀씨는 “앞으로 밀가루 대신 감자를 사용하는 등 계절마다 다르게 나오는 농산물에 따라 메뉴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성, 한국에서 나오는 농산물은 한식만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을 넘어 지역 농산물이 곧 세계 농산물의 하나기 때문에 양식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와인도 곁들이는 등 지역에 갇히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음식을 통한 외국문화도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슬로우푸드운동 전국 모임 임원인 김명희 게스트하우스 대표는 “지역에서 요리연구소로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순명 전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교장은 “갓골에서 유기농산물 생산, 가공, 유통 등을 총괄하는 풀무정농종합협동조합을 구상 중인데 거기엔 요리교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모임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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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2020-01-20 12:56:23
우와 좋은 아이디어네요!!! 멀리 살지만 고향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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