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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상자에 담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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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상자에 담긴 추억
  • 김영찬 기자
  • 승인 2020.01.12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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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만 고향 방문...모교에 장학금
출향인 이범순 씨. 사진제공=이범순
출향인 이범순 씨. 사진제공=이범순

 

지난 3일, 노년의 신사가 과자 한 상자를 들고 홍북읍주민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지금은 아산에 살고 있는 출향인 이범순 씨<사진>다. 이범순 씨가 굳이 과자상자를 들고 간 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이다. 언제인지 기억은 못하지만 이범순 씨는 담임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홍북면사무소를 청소하려고 방문했다. 그날 담임선생님과 면장님이 아이들을 위해 준비했던 과자는 잊지 못할 기억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를 그만두고 타지로 떠난 이범순 씨에게 학창시절의 마지막 따뜻한 기억이었다. 그때의 면장님도 담임선생님도 이제는 없지만 당시의 기억은 힘든 타향살이에 있어 이범순 씨에게 큰 힘이 되었다.줄곧 고향을 마음에 품고 살았지만 장남으로써 가장으로써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새 고향을 떠난 지 65년이 흘렀다.

홍성을 다시 찾게 된 것은 작년, 서울에서 우연히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옛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그후로 홍북읍주민복지센터와 모교인 홍북초등학교를 방문하게 됐다. 모교에는 100만원의 후원금도 전달했다. 

이범순 씨는 “항상 오고는 싶었는데 경제적 여유가 없었다. 부모님 봉양하고 자식들 남부럽지 않게 키워놓고 보니 어느새 75살이 됐다. 지나간 삶에 후회하는 일은 없지만 그동안 고향을 찾지 못한 것은 너무 아쉽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적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주 찾아와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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