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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만추(晩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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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만추(晩秋)
  • 홍성신문
  • 승인 2019.12.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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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 섭 금마농협 前조합장

황국화 그윽한 향기도 떨어지는 낙엽에 묻혀버리고 겨울의 세 번째 절기인 대설(大雪).

앞마당에 뒹구는 낙엽도 허허벌판의 들녘도 겨울을 재촉하는 듯 합니다.

왠지 이때쯤이면 허전한 느낌이 드는지. 매일 아침 뜨고 지는 태양은 계절이 바뀌어도 변함이 없지만 또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는 생각에 허무함을 느낍니다.

모든 식물의 자람과 사계절을 보면 인간의 생(生)과도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봄이 되면 예쁜 싹이 돋아나고 여름이면 왕성한 생육, 가을이 되면 결실의 열매, 겨울이 되면 잎과 줄기가 떨어지는 것을 보면 인간의 삶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모든 식물은 내년을 약속하며 동면을 하지만 인간의 2019년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이 다르겠지요. 하지만 금년에 있었던 모든 일들은 차곡차곡 쌓여 먼 훗날 잊지 못할 기억에 남는 추억의 한 장면이 되겠지요.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계획하셨던 일 잘 마무리 하시고 후회 없는 한해가 되시기 바라며 2020년의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하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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