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북 출향인 권오헌(82)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올해의 불교인권상’을 수상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제25회 불교인권상 시상식’을 열고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에게 상을 수여했다. 불교인권상 선정위원회는 권 명예회장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권익보호 활동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며 나와 너의 차별이 없는 불이(佛二) 사상을 실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수상소감으로 “수십 년간 함께 활동해오셨던 민가협, 유가협 어머니들과 양심수후원회 회원들을 대신해 받은 상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부당하게 고난당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홍북읍 용산리가 고향인 권오헌 명예회장은 홍북초등학교(14회) 졸업 후 청소년사회운동, 농촌사회운동을 펼치다 27세에 상경해 민주화운동에 몸담았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후원회 등의 결성을 주도하며 50년간 반독재 투쟁에 앞장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