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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 마음의 안식처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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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 마음의 안식처 50년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9.12.16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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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홍동면민회, 재경홍성군민회 모태

1969년 여름 어느날 도봉산 계곡에서 홍동초 동기 및 선후배 김창집, 홍별필, 이학근, 김용대, 이은일, 이원근, 이선우, 이상익, 임종구 씨 9명이 정기 모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날 저녁 신설동 선술집으로 옮긴 이들은 홍동면 재경 출향인 전체를 대상으로 향우회로 발족시키자는 데 합의했다. 그 후 최재형, 유태준, 박대규, 황규옥, 유태문, 김완재, 조제우 씨 등 선배들이 도와 이듬해인 1970년 5월 17일 재경홍동향우회가 정식 창립총회를 열었다. 회장에 이원규, 총무에 이선우씨가 맡았다. 홍동면 운월리에서 태어난 이원규씨는 1960년대 무작정 상경해, 힘든 서울생활에 도움을 받고자 고향 선후배들을 찾아다니는 동안 폭넓은 인맥을 만들어 초대 회장에 추대됐다. 다른 지역 향우회가 별로 없던 때였다.

재경홍동향우회는 지난달 30일 50주년 창립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심재훈 회장(왼쪽)의 후임으로 김주표 회장이 취임했다.
재경홍동향우회는 지난달 30일 50주년 창립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심재훈 회장(왼쪽)의 후임으로 김주표 회장이 취임했다.

 

그후 50년. 해마다 12월 초에 송년회를 겸해서 정기총회를 열지만 적게 모이거나 재정문제 등 어려운 고비도 많았다. 가정법원 최재형 판사가 2대 회장을 맡아 11년 동안, 유홍동씨가 2대 총무로 20년동안 실무를 보며 열정을 쏟았다. 2010년 재경홍동산악회가 결성되면서 향우회가 더 활성화됐다. 매월 4째주 일요일에 전국 산을 찾는 산악회는 평균 100명 정도 참석하며 창립기념일에는 250명 정도 참가한다.

재경홍동향우회는 매년 홍동의 초, 중, 고등학교 장학금 전달 등 고향 일에 협력한다. 1974년에는 홍동면노인회에 자금을 대 면사무소 뒤 산 160평을 매입, 3.1운동 기념비를 세우도록 했으며 1978년에는 이장단과 함께 기금을 마련, 군비 200만 원을 보태 비각을 건립하고 1983년 조부영 전 의원의 40만원 기증으로 상석을 만들었다.

한편 홍동향우회 결성을 주도한 이원규씨는 3년 후인 1973년 5월 12일 재경홍성군민회를 결성했다. 금마면 출신 이동수 전 육군소장을 초대 회장으로 위촉했지만 이원규씨가 총무를 맡아 실무를 총괄했다. 이후 재경홍성군민회는 대부분 재경홍동향우회 임원들이 회장과 총무를 겸직, 운영했다. 황규옥, 정인명, 조부영, 김용해, 복봉규 등 홍동 출향인들이 군민회 회장을 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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