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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 이해부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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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 이해부터하자
  • 홍성신문
  • 승인 2019.12.09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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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육지원청과 충남도교육청연구정보원이 마을교육공동체 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동시에 열었다. 홍성군 내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참가자들에게 혼선을 준 것은 홍성교육지원청과 충남도교육청의 조율되지 못한 행사 추진에 대해 지적받아야 하며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바란다.

아이 교육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해야 하며 학교와 마을은 서로에게 개혁적으로 변화를 주자는 마을교육공동체 운동과 사업이 시대적 화두와 시급한 현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사상과 실천의 흐름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이며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실천하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달됐다.

그러나 이같은 이론과 사례들을 보면서 우리가 정말 실천할 수 있을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우리의 교육 현실은 그런 그림들과 너무 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비관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고 현재 우리지역에서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최선을 다할 때 지역과 나라의 여건과 국가정책이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학부모와 군민들은 우선 알아야 한다. 왜 지금 마을교육공동체 문제가 반복적으로 강조되고 있으며 군청과 교육청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가에 대한 이해와 숙지가 먼저 필요하다.

우리의 교육은 오직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어려서부터 질주하고 있으며 그 과정과 결과에 따른 불평등의 심화, 무한경쟁, 약육강식의 사회로 돌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시 낙오자는 사회 낙오자가 되며 그 파장은 교육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수학능력 시험일이면 하늘에 비행기도 뜨지 못하며 온 국민이 숨을 죽이는 나라, 정부의 대학 입시정책에 온 나라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나라에서 어떤 개혁정책도 먹혀들기 어렵고 인성교육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같은 학교 현장에서 “더 이상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마을과 함께 사람을 기르자”라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충남도교육청 심포지엄에서 소개된 독일, 덴마크, 캐나다 등 선진국들의 고등학교 학생 대학 진학률은 30% 정도라고 전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길은 많고 직업의 귀천이 없고 학벌 위주가 아닌 사회에서 우리와 같은 파행적 교육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 홍성교육청 포럼에서 우리 지역 결성과 홍동 등 바람직한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실천 사례들이 보고됐다. 더욱 힘을 보태야하며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기 바란다. 홍성교육지원청과 홍성군청, 해당 학교와 지역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업이다. 그래서 더 힘들지만 그래서 더 가치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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