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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원보다 본원 기능강화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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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원보다 본원 기능강화가 답”
  • 윤종혁
  • 승인 2019.12.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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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 공공의료 확충 조사연구 공청회 “홍성의료원도 자구책 찾아야” 조언도
‘내포신도시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조사연구 공청회’가 지난 2일 홍성의료원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내포신도시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조사연구 공청회’가 지난 2일 홍성의료원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내포신도시 공공의료 기반 구축을 위해 홍성의료원의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금 당장 내포신도시에 홍성의료원 분원을 설치하기 보다는 홍성의료원의 기능 강화를 통해 주민들의 의료서비스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충남도는 지난 2일 홍성의료원 대강당에서 ‘내포신도시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조사연구 공청회’를 개최했다. 지역 주민과 의료원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조사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향후 추진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사연구를 맡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재산 책임연구원은 “내포신도시는 인구 약 2만5000명 정도인데 병원급 의료기관은 없고 의원 18곳이 있다”며 “인구의 82% 정도가 40대 미만이라 휴일과 야간진료, 소아진료에 대한 의료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포신도시에서 제일 가까운 종합병원은 홍성의료원으로 16분 정도가 걸리고 천안단국대병원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홍성과 예산 지역은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로 일부 특수진료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내포신도시의 경우 여러 가지 지표로 분석해 봤을 때 38병상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대안으로 홍성의료원 기능 강화와 지역연계 협력체계 구축, 기존 내포지역 의료기관 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홍성의료원의 자구책 마련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재산 연구원은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 홍성의료원에 대한 인식개선을 이뤄내야 하고 의료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병원 이용을 높일 수 있는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들도 박재산 책임연구원의 주제 발표에 공감을 표했다. 또한 홍성의료원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홍성군의회 노승천 의원은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홍성의료원을 대학병원에 위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깊게 연구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홍성의료원 의료진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대해서도 홍성군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성의료원 박래경 원장은 “전문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다. 간호사도 부족하고 의사도 부족하다. 응급진료 등 전문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병원 운영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점을 공론화했다. 충남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석구 교수는 “충남도는 외형보다는 운영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의료진의 복지에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월급하고는 다른 문제”라며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홍성군주민자치협의회 장순화 회장은 “홍성의료원 의사와 직원들이 군민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의료원에 대한 군민들의 신뢰도가 낮은 것은 현실이다. 군민들이 왜 홍성의료원을 멀리하는지 알아야 한다. 의료인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의료원 전용택 이사는 “홍성의료원 기능 강화라는 추상적인 방안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군의사회 조성욱 총무이사는 “의료는 양도 중요하고 질도 중요하다. 양적 의료는 민간 의료기관에서 책임지겠다. 의료원에서는 질 높은 의료를 해 주길 바란다”며 협력 체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했다.

충남도 이정구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내포지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조사를 시작했고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홍성의료원이 공공의료의 기반이다. 의료 문제로 도민들이 타 지역으로 가지 않도록 공공의료를 더 확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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