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기 정 문학저널문인회, 한국문인협회 회원
매일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네가 있기에
행복인지 불행인지 알 수는 없지만
웃고 울며 살아갑니다
네가 찾아와 힘들게 할 때는
이 고비만 지나가면 좋아지겠지기대감에 감내(堪耐)하였고
네가 찾아와 기쁨을 줄 때는
떠나지 말고 늘 함께하기를
고대(苦待)하였지
잠시도 짬을 주지 않는 너는
넘고 또 넘어도 끝이 없는
산 너머 산
외로운 흰 구름 한 송이
저물어가는 저녁노을 따라
마지막 달력 한 장에 깃들었으니
꿈속의 광활(廣闊)한 평야
산 하나만 더 넘으면
내 품에 안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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