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링·흐엉 부부
베트남 링(32)·흐엉(27) 부부에게 한국 홍성은 새로운 기회의 땅이다. 부부가 함께 일 하면서 행복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부부는 2012년 결혼했다. 하노이 인근에서 살았다. 예쁜 딸을 낳았고,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여럿이 함께 살다보니 부족한 것이 많았다. 부부는 한국행을 택했다. 남편이 6년 전 한국에 와서 일을 했다. 부인도 3년 뒤 남편을 따라 한국에 왔다. 부모님과 딸은 베트남에서 살고 있다.
부부는 갈산면 취생리 닭 가공업체인 ‘화천’에서 일을 한다. 부인이 먼저 홍성에서 자리를 잡았고, 근무 여건이 좋아 경기도 화성에서 일하던 남편을 홍성으로 오게 했다. 부부는 함께 일하며 회사에서 마련해 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링 씨는 “회사에서 너무 잘 해줘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 베트남에 있는 부모님과 딸을 한국으로 오게 해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다. 흐엉 씨는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회사 사람들도 너무 친절하고 잘 챙겨줘서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부부는 주말이 되면 홍성읍에 위치한 홍성이주민센터를 찾아 한국어를 배운다. 링 씨는 “일은 어렵지 않은데 한국어가 서툴러 어려울 때가 많았다”며 “이주노동자를 위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배워서 한국어능력시험(TOPIC)에도 꼭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부의 희망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현재는 제한된 체류기간으로 인해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아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부부는 “홍성에서 살아 행복합니다.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도 함께 홍성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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