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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사영과 정명련은 합장해야 하며, 정난주를 정명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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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황사영과 정명련은 합장해야 하며, 정난주를 정명련으로
  • 홍성신문
  • 승인 2019.1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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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본인은 황사영(黃嗣永, 1775년생)의 5대 손녀 黃士根(마리아)의 孫子로 대전교구 홍주성지에서 안내 및 해설을 하고 있는 박정현이라고 합니다.

황사영 백서에 관한 글을 보면 丁命連(정명련, 마리아)을 丁蘭珠(정난주, 마리아)라고 호칭하는 것을 보았으며, 많은 신자분들도 아직도 정난주라고 호칭하는 것을 들어본바 이제는 丁命連(정명련, 마리아)으로 호칭함이 옳다고 여겨지기에 이글을 읽는 많은 분들은 정확한 호칭으로 불러 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정명련은 당시 남인 계통의 정약용의 큰 형으로 진주목사 정재원의 맏아들 정약현의 딸이며, 정약전, 정약종(아우구스티노)의 조카딸이다. 당시로서는 남부럽지 않은 명문가집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집안에서 그런 이름을 지어서 불렀다고 볼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 대해 황사영(알렉시오)의 7대손 황세환은 글과 녹취에서, 黃嗣永(1775년생)의 妻는 “丁命連(1773년생)”이다. 羅州 押海丁氏 “가계도”와 또한 [“承政院日記” 순조 1년(1801) 辛酉 11月 7~8日] 記事에도 丁命連이라고 명확히 기록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흔히 정난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난주(蘭珠)”라는 이름은 꽃 이름(蘭草)이 들어가는 이름으로 士大夫 집안의 妻子가 쓸 수 있는 이름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난주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濟州에서 官奴로 있을 때 官吏들이 任意로 지어 부르던 이름이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관노였을 적에 하대하여 부르던 일명 관비명을 지금도 불러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행법에도 시효가 있지 않은가?

다음으로 정명련(마리아)의 유해는 황사영(알렉시오)와 합장하여야 합니다. 당시 황사영 백서사건은 이미 해지된 지 수많은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늦게나마 황사영(알렉시오)가 ‘하느님의 종’에서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등에포함되어 시복추진 중인 마당에 조선시대 법에 의해 갈라놓은 부부지간을 아직까지 갈라놓아야 하며, 그 시대의 법을따라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묻고 싶습니다.

제주 ‘대성성지’의 丁命連(마리아)를 경기도 가마골(釜谷) 황사영 묘에 이유없이 합장하여야 합니다. 천주교계는 방관자에서 하루라도 속히 벗어나 적극 추진하여야 합니다. 아직도 대책이 없다는 것은 제3자나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기에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정부교구 송추 성당도 황사영 묘소가 있기에 설립된 성당으로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앎니다. 이 문제는 제주교구와 의정부교구가 합의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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