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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6만 해주오씨 화합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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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6만 해주오씨 화합 이끈다
  • 윤진아 시민기자
  • 승인 2019.11.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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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인 인터뷰 - 오영택 해주오씨대종회장·명지대 특임교수
홍주향교 칠의사 제향 봉행 중인 오영택 회장 (사진=해주오씨대종회)
홍주향교 칠의사 제향 봉행 중인 오영택 회장 (사진=해주오씨대종회)

 

전국 46만 명의 해주오씨(海州吳氏)를 대표해 대종회(大宗會)를 이끌고 있는 오영택(69) 명지대 특임교수를 만났다.

오영택 교수는 2017년 3월 해주오씨대종회 제12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3년으로, 현재 연임이 결정된 상태다. 오영택 회장은 “일 년에 제사가 아홉 번 있는 전통유교 가풍 아래 자랐다”며 “아버지도 홍성해주오씨종친회 종사 일로 홍주향교, 서울, 시조단이 있는 경기도를 분주하게 오가셨던 기억이 있다”고 귀띔했다.

“종친회 하면 으레 어려운 한자, 오래된족보, 딱딱한 제례 같은 것들이 연상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편견이 있었죠. 글로벌·디지털 시대를 맞아 종친회도 변화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꼈고, 막중한 책임감 속에 대종회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취임과 동시에 오영택 회장은 전통·변화· 참여를 모토로 조직 정비에 나섰다. 대종회 경영체계를 재수립하고 ‘3300년 전통의 성씨 해주오씨’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회원들의 긍지를 살렸다. 전자족보도 구축했다. 한자와 한글을 병용해 접근 문턱을 낮춘 결과, 회원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제례 행사 절차도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홍주향교 칠의사 제향 헌관, 선조 뜻 되새겨
지난달 11일 오영택 회장은 홍주향교를 찾아 칠의사(七義士) 제향(祭享)을 봉행했다.홍주향교에서는 매년 춘계석전, 추계석전, 칠의사 제향 등 3번의 제향이 거행된다.

“동학농민운동 혼란기에 목숨 바쳐 향교를 지킨 일곱 명의 의사를 기리는 제향이었죠. 칠의사 중 오경근 의사가 제 고조할아버지여서 손자로서 헌관으로 참여했는데요.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해준 선조들을 추모하고, 후손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되새기는 시간이었지요.”

지난 4월 대종회 춘향제를 주관한 오영택 회장(앞줄 오른쪽 열 번째)
지난 4월 대종회 춘향제를 주관한 오영택 회장(앞줄 오른쪽 열 번째)

 


해주오씨대종회는 제례 봉행, 유적 관리, 지방 종중 방문, 족보 발간, 종보 발행 등 다양한 일을 한다. 매년 4월에는 남양주 소재 시조단에서 시조 오인유(吳仁裕)공 외 8세조까지 제례를 봉행한다. 한국오씨의 대표성을 높이며 세계오씨종친회와의 교류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강소성 태백사당에서 거행된 세계오씨 창시조 오태백(吳泰伯)공 탄신제에 42명이 참가했다. 오는 12월 열리는 세계오씨대회에도 5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물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듯 세상 만물이 변하지만,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 바꿀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인간의 뿌리이자 근본인 혈연(血緣)이 그렇습니다. 세계 역사에서도 전통과 뿌리를 지킨 국가와 가문은 지속 발전했고, 이를 무시한 국가와 민족은 흔들리고 지배를 받았죠. 대종회 활동을 통해 우리의 뿌리와 전통을 지키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합니다.”

금마면 봉암마을 고향 ‘물류전문가’ 금마면 봉암마을이 고향인 오영택 회장은 故 오흥렬, 최유순 씨의 7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금마초(31회), 홍성중(15회), 예산농고(55회), 한양대학교 화학공학과, 일본 와세다대학교 경영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명지대학교대학원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주)삼양사에 입사해 통합물류정보시스템(CHOLIS)을 구축, 한국물류대상 정보부문 대상 수상(1993)을 이끌었다.

(주)한일로지텍 물류혁신연구소를 설립· 운영했으며, 한국생산성본부 물류지도위원, 한국3자물류협회 물류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서경대학교 물류학과 교수 정년퇴임 후 현재 명지대학교 미래융합대학 물류유통경영학과 특임교수로 재임 중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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