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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개발 찬반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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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개발 찬반 팽팽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9.10.2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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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모노레일·구름다리 추진

“관광객, 200% 증가 예상”

“풍경 가려…의견수렴부터”
홍성군이 내년 용봉산에 구름다리와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제공=홍성군.
홍성군이 내년 용봉산에 구름다리와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제공=홍성군.

 

홍성군이 용봉산과 주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석환 군수는 지난 23일 군의회 군정질문에 출석해 용봉산에 구름다리와 모노레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용봉산 청소년수련원 주변에 호텔을 유치하고 관광객들의 먹거리를 위한 주막촌 등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약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모노레일과 구름다리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구름다리는 최영 장군 활터에서 노적봉까지 약 300m 정도이다. 군에서는 사업이 추진될 경우 지금보다 200% 늘어난 연간 400만명 정도가 용봉산을 찾을 것이라는 용역 결과를 근거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용봉산 시설물 설치와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다. 군의원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는 실정이다. 홍성녹색당 이재혁 공동운영위원장은 “인간에게는 자연을 돌보고 지키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앞선 세대로서 다가오는 세대에게 사용하고 돌려줘야하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용봉산에 구름다리, 모노레일을 설치하고 관광객을 대거 유치한다고 하자. 홍성군민 모두를 위한 일인가? 이를 위해 경제적 이득을 보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라며 시설물 설치에 반대했다.

매주 용봉산을 오른다는 내포신도시 주민은 “예당호 출렁다리처럼 관광시설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시설물이 설치되면 용봉산의 기암괴석 등 아름다운 풍경이 시설물에 의해 가려질 것이다.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애가 있는 홍성읍 고모 씨는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도 용봉산의 아름다움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모노레일을 이용해 용봉산에 올라 구름다리를 건너며 용봉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시설물 설치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홍성군의회 노승천 의원은 김 군수에게 “구름다리와 모노레일 설치 뿐 아니라 늘어나는 관광객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으로 관광시설과 함께 군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특산물판매장, 숙박시설 등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석환 군수는 “용봉산 주변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통한 관광계획단지는 토지주 등 동의가 필요한데 토지주 반대로 추진이 어렵고 사업추진 시 대규모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관광사업과 기반시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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