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센터·종합병원 건립 계획
“내년 착공”…현실화 의견 분분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내포신도시 종합의료시설용지를 매입했다. 암 치료센터와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충남개발공사와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지난 16일 191억6000만원에 3만4214㎡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금액은 앞으로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중입자치료를 위한 국내 최대 암 환자 해외 이송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캔서’라는 암 정보 플랫폼도 운영 중인 암 관련 기업이라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지난 21일 실국원장회의에서 “그동안 내포신도시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주대 의대 설립,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추진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계약 체결로 3·4기 암환자까지 치료 뿐 아니라 성형외과·치과·소아과 등 일반과목과 특수질환과도 운영하는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충남도는 암센터를 시작으로 헬스케어타운 등 친환경 의료관광 복합단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내포신도시가 최첨단 생명의료 과학도시이자 아시아 의료 허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충남도는 조만간 병원 설립 투자사업계획서와 관련 서류를 검토해 투자단과현장 실사, 투자협약식 체결을 할 계획이다.
암 치료센터와 종합병원이 실제로 지어질지 여부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2015년 보은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보은군에 중입자를 이용한 암 치료병원을 만들겠다고 협약을 맺은 바 있다. 그렇지만 실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충남개발공사와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가 맺은 종합의료시설용지 계약 조건에 따르면 5년 안에 공사를 착공해야 한다는 특약 조건이 들어있다. 착공을 못 할 경우 매매 계약은 성립되지 않는 셈이다. 이와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한 주민은 “지난해 서천군에도 중입자를 이용한 암 치료 전문병원이 들어선다고 했었는데 흐지부지됐다. 실제로 지어져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말이 아닌 주민들을 위한 종합병원이 반드시 들어올 수 있도록 충남도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관계자는 “그동안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계획이 수정됐는데 내포신도시는 부지 매매가 이뤄진 만큼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며 “지하에는 암치료센터가 들어설 예정이고, 지상에는 종합병원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