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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은 없다…요리는 끊임없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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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은 없다…요리는 끊임없는 도전”
  • 윤종혁
  • 승인 2019.10.2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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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전문점 골든플레이스 김진규 쉐프

먹방이 대세다. TV 뿐 아니라 유튜브에서 매일같이 ‘먹는 방송’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음식이 이제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우리의 삶에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음식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쉐프들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져가고 있다.

김진규(40) 쉐프(사진)는 홍성읍 소향리에 위치한 뷔페전문점 ‘골든플레이스’ 실장이다. 스테이크 등을 비롯한 60~70여 음식을 직접 만드는 주방의 총책임자다. 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메뉴 개발과 직원 관리,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 등을 챙기느라 하루가 늘 짧기만 하다.

원래 꿈은 운동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었다. 어려서부터 운동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사회체육학과를 가기 위해 준비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집에서 가까운 혜전대학을가기로 결심했다. 몸으로 움직이는 일을 하고 싶어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했다. 홍성읍에서 음식점을 하셨던 어머님의 영향도 학과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음식을 만드는 것이 체질에 맞는다는 것이 신기했다. 양식과 일식, 중식, 베이커리등에 대한 기본을 배우며 양식에 빠져들었다. 우연히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서울에 있는 롯데호텔에서일하게 됐다. 롯데호텔에서 3년을 근무하며차가운 요리를 만드는 기본기를 착실히 익혔다.

고급 뷔페로 유명한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2년 근무하며 뜨거운 요리 만드는 법을 착실히 배웠다. 5년 동안 서울에서의 생활은 요리에 대한 열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모님은 진규 씨가 곁이 있기를 바랐다. 마침 고향에서 가까운 덕산스파캐슬이 문을 연다는 소식을 접했다. 경력직 채용에 응해서 8년을 덕산스파캐슬에 있으면서마음껏 요리를 만들었다.

쉐프라면 누구나 꿈꾸듯 홍성읍 월산리에 ‘팝인더펍’이라는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 문을 열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열심히 일했다. 손님은 꾸준했지만 음식을 만들면서 경영까지 해야 하기에 너무 힘에 부쳤다. 마침 골든플레이스가 문을 열면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이 들어와서 합류하게 됐다.

 

김진규 쉐프에게 음식이란 끊임없는 도전이자 미련이다. 음식을 만들고 나면 만족이 아닌 채울 수 없는 아쉬움이 늘 남는다고 한다. “음식은 혀에서 느껴지는 맛 뿐 아니라 시각과 청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만족시켜야 하는 종합예술과 같습니다. 조금만 방심해도 손님들에게 외면받기 쉽습니다. 새로운 음식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음식에 만족이란 없는 것 같습니다.”

김진규 쉐프는 형식에 얽매이는 음식이 아닌 자유롭고 창의적인 음식을 만들고 싶어한다. 한식이냐 양식이냐로 음식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아, 저 요리는 김진규 쉐프가 만들었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본인만의 차별화된 음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배움이 절실하다고 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지금이라도 해외에 가서 체계적인 공부를 더 하고 싶은 것이 김진규 쉐프의 희망사항이다.
 

김진규 쉐프가 만든 이탈리아 요리 '카파치오'
김진규 쉐프가 만든 이탈리아 요리 '카파치오'

 

요리를 시작한지 20년. 요리를 할 때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는 김진규 쉐프.

김진규 쉐프는 홍성에 요리를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서 소박하지만 맛 만큼은 전국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 음식점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홍성의 농특산물을 최대한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홍성에 와야만 맛 볼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진규 쉐프가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김진규 쉐프는 홍성읍 대교리에서 태어나 홍주초와 홍성중, 홍주고, 혜전대학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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