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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비상행동 특별기고① 16살 그레타 툰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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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비상행동 특별기고① 16살 그레타 툰베리
  • 홍성신문
  • 승인 2019.09.30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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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은 희 충남녹색당 운영위원장

스웨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의 등교거부운동으로부터 시작된 기후위기 행동은 지난 9월 21일 전 세계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습니다. 홍성에서도 50여 명의 시민들이 홍성역에서부터 홍성군청까지 행진하며 기후위기를 알리고 시민들이 행동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지금의 기상현상을 단순한 변화를 넘어 ‘위기’로 인식해야 하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긴급한’ ‘사회 전반’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러자면 기후변화의 문제를 지역, 일자리, 안전, 교육, 성별, 먹거리 등 우리 삶과 관련된 구체적 주제들과 연결시키고 다양한 주체들이 직접 나서서 목소리를 내고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홍성의 시민들이 느끼는 기후위기의 심각성, 다양한 실천방안과 정책제안 등을 연속해서 기고합니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우리의 생존을 위해, 시민들이 기고문으로 행동합니다.  <편집자주>

<연재순서>

1. 16살 그레타 툰베리(김은희, 충남녹색당 운영위원장)
2.  기후위기를 막는 채식 (신나영,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
3.  기후위기와 에너지 자립 (박용석, 마을에너지실험과 실천모임)
4.  기후위기에 어떻게 먹을 것인가 (서경화, 식품안전강사)
5.  시민들의 자발적 기고는 계속 이어집니다....
 




혹시 노벨상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저는 관심 있습니다.

올해는 16세의 그레타 툰베리라는 스웨덴의 청소년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열여섯 살짜리가 무슨 일을 했길래…. 툰베리를 소개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우리 기상관측 사상 111년만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 여름은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툰베리가 살고 있는 스웨덴은 여름평균기온이 20도 안팎이었는데 260년 만의 폭염으로 34도가 넘는 날들이 이어지고 고온현상으로 60여 차례의 자연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전세계의 이런 폭염이 지구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가면서 벌어진 기후변화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툰베리는 2018년 8월부터 매주 금요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만 년 전 빙하기에서 1만 년 전 간빙기까지의 만년 동안 지구온도가 자연적으로 평균 4도 올랐습니다. 그런데 근대에 들어와서 석탄, 석유,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100년 동안 1도를 올렸습니다.

최근 100년 동안의 상승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으로 과거에 비해 25배나 빠르게 지구를 뜨겁게 하고 있는 것이지요. 화석연로 사용으로 생긴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둘러싸는 온실효과 때문에 북극은 더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북극곰이 살고 있는 북극은 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는데 온실효과로 빠져 나가지 못한 열기가 북극의 빙하를 녹이고 빙하가 녹으면서 드러난 어두운 바다는 북극을 더 뜨겁게 합니다. 여름에 까만 옷을 입으면 더 더워지는 그 현상이 북극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극은 춥고 적도는 뜨거워야 그 온도 차이 때문에 다양한 기류가 형성되고 기상현상이 생기는 것인데 지구의 기후가 변하고 있습니다. 변하는 정도가 재난 수준입니다.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우선 지구의 평균 기온상승을 1.5도에서 멈춰야한다고 과학자들은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10년 안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구요. 그레타 툰베리가 강조하듯이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불편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노르웨이 의원이 툰베리를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면서 “우리가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는 전쟁, 분쟁, 난민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그레타 툰베리를 추천했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연설을 하기 위해 툰베리는 태양광 발전 패널과 수중터빈이 설치된 보트를 타고 유럽을 출발하여 약 2주에 걸쳐 대서양을 건너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탄소 배출량이 많기는 하지만 비행기를 타면 단 몇 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불편해도 묵묵히, 천천히 지구를 위해 행동하는 16살 그레타 툰베리를 50살인 제가 본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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