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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원탁회의와 청년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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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원탁회의와 청년정책
  • 홍성신문
  • 승인 2019.09.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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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와 홍동면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 다수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3년째 열어 주민과 행정기관이 지역 현안을 공유하며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있다.

지방자치 확대와 직접 민주주의적 요소 확장이 요청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는 것으로 바람직하다. 특히 원탁회의에서 주민들로부터 제안된 정책안을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군민 전체에 공개하고 정책 반영에 노력하겠다는 부군수의 약속은 긍정적이다.

해를 거듭하면서 회의 운영 방식도 발전하고 있으나 더 욕심을 부린다면 한 두가지는 개선됐으면 좋겠다. 주어진 주제에 대한 참가자 토론 시간을 늘려 충분한 의사 반영이 더 필요하다.

설명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투표하는 방식 만으로는 깊이있는 정책이 나오기 어렵다. 매년 회의 진행을 외부 기획사에 의뢰하는 것도 경비 지출 등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주최측에서 직접 진행을 맡으면 처음에 부족하더라도 몇 번 거듭하면서 발전할 수 있고 내부 역량을 키우는 면에서 바람직할 것이다.

올해 홍성군 원탁회의 주제를 홍성군 청년정책으로 정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청년정책은 전국 그리고 충남도에서도 중요한 정책으로 채택해 경쟁적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때다. 그런데 홍성군에서는 그동안 돋보이는 청년정책이 부족했다. 이번 원탁회의에서 청년센터 건립 등 여러가지가 제안됐지만 비전문가들의 상식 선에서 나온 제안으로 눈에 띄는 새롭고 실효성있는 제안은 보이지 않았다. 예를 들면 청년수당 지급정책의 경우 2015년에 서울시와 성남시가 시작한 후 2017년 기준 경기도, 강원도, 광주, 부산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나 홍성군에서는 시도조차 없다.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해 새롭고 실효성있는 과감한 청년정책 개발이 시급하다. 충남도청 역시 최근에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2020년 청년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충남청년네트워크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으나 이렇다할 내용이 없었다.

이번 홍성군 청년정책 원탁회의에서 홍성군이 정리해 내놓은 청년 통계는 중요한 자료였다. 홍성군의 청년인구가 전체 인구대비 22.7%를 차지하며 충남도내 시군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다는 것은 의미있는 새로운 사실이다. 내포신도시가 포함된 홍북읍은 31.2%로 3명중 1명이 청년이라는 것이다. 직종별 인구는 학생이 32%, 농어업 청년이 6.7%로 모두가 충남도내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충남도내 청년은 평균 1% 뿐이다. 주최측은 당초 원탁회의 주제에서 교육은 넣지 않았다가 현장에서 추가된 분야였다. 만약 교육 분야 통계를 정리한다면 의미있는 자료가 더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홍성군은 청년의 도시, 학생이 많은 교육도시, 농촌 청년이 많은 지역이다. 과감한 청년정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 되는 홍성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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