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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을 꿈꾼다 ⑥ 임성환 제2 우림목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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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농을 꿈꾼다 ⑥ 임성환 제2 우림목장 대표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9.08.2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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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절감으로 승부한다
임성환 씨는 아버지의 소와 자신의 소를 함께 관리하고 있다.
임성환 씨는 아버지의 소와 자신의 소를 함께 관리하고 있다.

 

서부면 중리에 위치한 목장 옆 사무실에서 만난 임성환 씨는 아직 앳된 얼굴이었다. 올해 나이 스물다섯. 대학을 마치고 바로 소 키우는 일에 뛰어들었다.

원래부터 꿈이 가업을 잇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농업고등학교를 거쳐 농수산대학 한우학과를 나왔다. 현재 그가 아버지와 함께 관리하는 한우는 300두. 그의 이름으로 키우는 한우는 그 중에서 60두 정도다.

그가 한우 사육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원가 관리다. 생산 원가를 최대한 낮춰 이익을 높이기 위해 일관사육을 통해 농장의 암소에서 직접 새끼를 받는다. 송아지를 사올 경우 마리당 400만원 이상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수정비용을 아끼기 위해 수정도 직접 한다. 수정사를 부르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수정 타이밍을 수정사 입장에 맞추기 때문에 효율적인 농장운영이 어렵다고 한다.

축사 바닥에 까는 톱밥 가격도 만만찮은 부담이다. 한차에 70만원, 일년에 5번만 갈아도 30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톱밥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른 부분을 재활용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톱밥을 갈면서 나오는 축분은 인근 농가들에 무상으로 나눠주고 있다.


소의 등급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우선 그의 농장은 후대검정 전문농가로 지정되어 있다. 덕분에 국가에서 개량한 씨숫소의 종자를 앞서서 받을 수 있다. 다른 농가보다 빠른 개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소들이 먹는 것에도 신경을 쓴다. 최대한 국내산 양질의 조사료를 이용하기 위해 전라도 조사료 생산 법인에서 전량 구입한다.

소를 잘 관리했기 때문인지 그의 소들은 60% 이상 1+이상의 등급을 받고 있다. 축협을 통해 판매가 되기에 판로 문제도 없다고 한다.

물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한우 가격이 안정되어 있지만 근래 축사를 짓고 있는 농가가 늘어나는 것은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사육 농가가 늘어나면 한우 가격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을 맡고 있는 농업기술센터 김안식 위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역량에 맞게 경영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과도한 시설투자로 빚을 떠안거나 사육두수가 너무 많으면 소값 파동시 적절한 대응이 힘들다는 것이다. 임성환 씨도 현재 축사가 400마리 이상 수용 가능한 규모지만무리하지 않고 300마리 규모를 유지할 생각이다. 3년차 농부, 아직 경험은 많지 않지만 젊음을 밑천으로 성공하겠다는 것이그의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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