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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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삶
  • 홍성신문
  • 승인 2019.08.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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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 (금마농협 前조합장)

 

‘삶’ 이란 무엇일까요?

人生 칠십을 살면서 돌이켜 보면 슬픈 날, 괴로운 날을 빼면 과연 기분 좋은 날은 몇날며칠이 될까요? 슬픈 일만을 생각하면 괴로운 날이 많았던 것 같고 좋은 일만을 생각하면 기분 좋은 날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욕심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요?

행복과 불행은 자기에 마음속에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에게 베풀고 지금의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면 나는 한없이 행복할 것이요, 항상 높은 것만을 바라보며 살게 되면 언제나 불행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내 인생을 회고해 봐도 금마면민 모든 분들의 덕분에 조합장 8년을 지내며 면민의 많은 사랑을 먹고 오늘의 이 자리에 와 있다 생각하여 몸이 다하는 날까지 고마움을 잊지 않으리라 다짐은 하고 있지만 함께 경선을 했던 분들에겐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나는 경선 과정에서도 그분들을 비방하고 욕해본 적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왠지 미안한 생각뿐입니다.

이런 것이 아마도 인생의 ‘삶’ 인 것 같습니다.

노인 자살률 세계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지만 그 1초의 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하는 것은 그 속엔 많은 애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항상 나만을 생각하고 오늘만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기쁜 내일이 오지 않을까요.

나 없는 세상이 없고 오늘이 없는 내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마 끝 후덥지근한 날씨에 짜증내지 마시고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시기 바라며 이쯤해서 시 한수가 생각나는데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울의 날은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오고야 말리니

-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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