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 ‘신비의 우물’ 망간 기준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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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신비의 우물’ 망간 기준 초과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19.08.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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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먹으면 건강 위해” 안내하며 계속 공급 혼란
홍주성 옥사우물에서 주민들이 망간 건출로 부적합하다는 수질검사 성적표와 장기간 먹으면 건강에 위해하다는 안내판을 보며 물을 길어가고 있다.
홍주성 옥사우물에서 주민들이 망간 건출로 부적합하다는 수질검사 성적표와 장기간 먹으면 건강에 위해하다는 안내판을 보며 물을 길어가고 있다.

 

홍성군에서 먹는 물 공동시설로 지정 관리하는 홍주성 내 옥사우물에서 망간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홍성군에서는 이 물이 인체에 해로운지 아닌지 분간하기 어려운 애매한 안내판을 붙여놓고 그대로 공급하고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이 물은 세종실록에 나오며 병안박해 당시 천주교 순교자들이 아무리 매를 맞아도 이 물을 먹고 발라 살아남으로 ‘신비의 샘물’로 알려져 홍성군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는 수만명의 성지순례자들이 마시며 병에 담아가고 있다. 홍성군에서는 ‘신비의 물’ 표시를 새긴 물병 5000개를 제작해 공급했다.

홍성군은 지난 6월 20일 충청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기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망간이 기준치인 0.3mg/L 보다 0.077mg/L 초과한 0.377mg/L이 검출된 것으로 통보받았다. 군은 우물 꼭지를 잠정 막아놓고 7월 9일 재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다시 똑같이 검출돼 8월 6일 세 번째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런데 군은 지난주 우물 앞에 수질점사 성적표와 함께 다음과 같은 안내판을 게시한 채 다시 개통, 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용시 주의 사항 : 망간은 먹는 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제2조 관련)의 심미적 영향물질에 속하며 기준치(0.3mg/l) 초과시 장기간 먹을 경우에는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음. *심미적 영향물질 : 건강에 해로움은 확인되지 않으나 심리적인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물질.”

지난 7일 물을 받으러 온 한 주민은 “일년내내 이 물을 먹는데 참 좋아요. 여기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다는 안내문은 몸에 좋은 물 이라는 뜻이겠죠”라고 말하며 10여 통 담아갔다. 그러나 다른 주민은 “이 물이 해롭지 않다는 말인지 해롭다는 말인지 알 수 없다”며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다면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말했다.

홍성군청의 담당부서 관계자는 “매월 한 번씩 검사하는데 48개 항목 모두 우수하고 망간 한 가지만 경미하게 초과하고 있다. 지질 때문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요구가 많아 개통했다. 망간은 초과되도 건강에 해롭지 않으나 장기간 먹을 경우 불쾌감을 줄 수 있다고 해서 여과시설을 할 계획이다. 3000 만원 정도 드는 비용을 추경에 반영해 가을 쯤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경기도 양평군 3개 읍·면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일대 소동이 일어나며 전국의 관심을 모았는데 조사결과 망간 수치가 높게 나온 때문으로 밝혀졌었다.

백과사전에 “망간은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운 회백색의 금속으로 제강에 필요한 원소다. 식물생장과 고등동물에게도 꼭 필요한 필수 미량원소다. 망간결핍증은 고환기능 감퇴를 야기시킨다. 그러나 과량의 망간은 동식물에 해를 끼친다” 고 기록돼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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