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8:41 (금)
“봉사의 재미에 빠져 들었습니다”
상태바
“봉사의 재미에 빠져 들었습니다”
  • 윤종혁
  • 승인 2019.08.01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 홍주대리점 장주성 대표
장주성 대표는 시간이 될 때마다 마을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뻥튀기를 만들어 드리고 있다.
장주성 대표는 시간이 될 때마다 마을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에게 뻥튀기를 만들어 드리고 있다.

 

SK텔레콤 홍주대리점 장주성(51) 대표는 홍성에서 핸드폰 판매왕이라 불린다. 충남에서도 판매실적이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핸드폰과 함께 해 온 장 대표가 요즘 새로운 재미에 빠져들었다. 바로 ‘뻥튀기 봉사활동’이다.

핸드폰 매장을 운영하면서 10여년 전부터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무료로 뻥튀기를 나눠줬다. 뻥튀기 기계를 구입해 장 대표가 직접 뻥튀기를 만들었다. 손님들의 반응은 너무 좋았다. 쌀 소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밀가루가 아닌 국내산 쌀을 이용해 뻥튀기를 만들었다.

장 대표는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뻥튀기 기계를 들고 한 마을로 찾아갔다. 단골손님 중 마을 이장님이 마을에 와서 뻥튀기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한 것이다. 장 대표는 흔쾌히 뻥튀기 기계를 차에 싣고 마을을 찾았다. 장 대표는 당시 너무나 좋아하시던 마을 주민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부인과 또는 직원들과 함께 홍성에 있는 마을회관을 찾곤 했다. 기계를 준비해서 마을을 찾아가 뻥튀기를 만들어 드리고 다시 매장에 오면 한나절이 훌쩍 지나간다. 하루가 바쁜 장 대표로서는 시간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지만 오히려뻥튀기를 만드는 시간이 재미있기만 한다.


“휴대폰 판매라는 일을 하다 보니 시간을 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마을회관을 찾아가면 너무나 좋아하시는 어르신들 때문에 이 일을 그만 할 수가 없습니다. 어르신들은 마을에 사람이 찾아오는 것 자체를 좋아하십니다. 제가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봉사활동을 하고나면 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조금씩 봉사의 재미에 빠져들었습니다.”

 

장 대표는 늦깎이 대학생이다. 인천에 있는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다.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인천에 가서 공부를 하고 새벽 1~2시에 홍성에 온다. 화요일에는 검찰청형사조정위원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데 그 시간을 쪼개서 마을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 졸업 후 서울에서 핸드폰 관련 일을 하다가 1995년 홍성에서 핸드폰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마음속으로 다짐한 것이 바로 ‘사회 환원’ 이었습니다. 돈을 벌어서 누군가에서 보탬이 되는 일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매장에서 핸드폰 판매에만 열중하면 돈은 더 벌겠죠. 그렇지만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그 때 그 첫마음을 잊고 싶지 않아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장 대표는 앞으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뻥튀기 봉사 뿐 아니라 올바른 핸드폰 사용법과 보이스피싱 예방법에 대한 설명도 함께 할 계획이다. 핸드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기에 본인의 능력을 살려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 저도 누군가에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