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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농원, 유기농 열매 영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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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농원, 유기농 열매 영글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9.07.19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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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평 농원서 유기농 인삼아ㆍ아로니아 재배
최영상, 박분이 부부가 4만평의 농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최영상, 박분이 부부가 4만평의 농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87년부터 유기농을 시작한 괴짜다. 포도, 사과 유기인증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받았다. 아직 친환경 같은 이슈가 없었던 시절인데 이 어려운 농사를 왜 시작했을까?

최 대표는 자식 이야기부터 했다. 첫째는 칠삭둥이로 태어났다고 한다. 당시 의료시설도 의료보험도 없던 시절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3개월간 인큐베이터 신세를 졌다. 둘째의 경우도 출산이
순탄치 않았다. 태아가 약해서 자연분만을 못하고 제왕절개를 했다.

최대표는 농사하면서 조금씩 몸에 축적된 농약 중독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유기농사꾼이 되었지만 쉬운 길은아니었다.  지금은 유기농 인삼과 유기농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지만 몇 년 전까지 이곳은 유기농 과수원이었다. 인근에 대규모 축사가 생긴 후 공기 중 질소로 인해 병에 취약한 유기농 과실수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체 작물로 생각한 것이 인삼과 아로니아다. 최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홍삼만 수출이 되고 백삼은 수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농약 때문이다. “건강식품을 농약으로 재배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유기농으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다고 한다.

인삼의 경우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재배하기 때문에 판로문제는 없다. 아로니아는 외국기업에서 5년간 전매해 주겠다는 제안을 뿌리쳤다. 고심 끝에 생각해 낸 것이 아로니아 발효주다. 술로 만들기 어려운 아로니아로 술을 만들기 위해 특허까지 받았다.

현재 아로니아를 이용해 발효주 외에도 청이나 잼등을 만든다. 농원에서는 체험농장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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