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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화원 향한 홍성군민의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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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화원 향한 홍성군민의 고언
  • 홍성신문
  • 승인 2019.07.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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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원의 행정사무감사 발언과 관련하여 홍성문화원장의 고소사건은 서로 화해하는 모습으로 일단락 된 듯하다. 고소사건을 바라보는 군민들의 마음은 참으로 착잡하고 불편했을 것이다. 서로 한발 씩 물러서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차제에 홍성문화원의 운영과 관련하여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사회의 정서는 본인 앞에서 차마 바른 소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고맙게 받아들이면 좋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사이가 틀어질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홍성문화원과 관련하여 그동안 세간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떠돌았다. 이런 이야기들을 홍성문화원 관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나서서 충언해준 인사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홍성신문에서는 지역의 여론을 나름대로 종합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홍성문화원장의 소통과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떠돌고 있다. 문화원장의 자리는 지역민들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다. 비록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존경받는 위치이므로 뜻있는 인사들이 선망하는 자리이다.

문화원장은 정신적으로 존경받는 자리이므로 주변의 갈등을 치유하고 아우르는 조정자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시대에 맞는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이다.

홍성문화원의 유관기관과 갈등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런 갈등들이 홍성문화원에게만 전적으로 책임을 돌릴 수 있는 사항은 아니지만, 갈등의 중심에 서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것이다. 홍성문화원장의 군의원 고소 사건은 이런 갈등들이 곪았다가 터져 나온 것이라고 보여진다.

두 번째는 홍성문화원의 사업내용에 대한 불만이다. 지역문화원의 역할은 전통문화 발굴을 비롯하여 예술의 활성화 등 할 일이 많다. 그 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문화원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사업들이 많다.

이런 시급하고 산적한 사업들을 외면하고 대중공연에 치중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대중공연들은 문화원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사업이긴 하다. 하지만 한정된 재원을 감안한다면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살펴서 더욱 시급한 쪽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표시들인 것이다. 문화원만이 할 수 있는 사업 개발에 더욱 치중해달라는 요구이다.

세 번째는 문화원장의 선출문제이다. 옛날의 문화원은 관변단체라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현대는 문화사회라고 할 만큼 문화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고 역할도 커졌다. 시대적으로 문화원의 비중과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다.

이처럼 시대는 변했는데 문화원장의 선출은 구태를 답습하는 모양새다. 문화원장의 선출은 문화원 이사들끼리 주고받는 자리가 되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문화예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보다는 문화원 이사직을 역임한 사람들이 계속 주고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원장 선출 규정에는 이사나 회원들이 출마 자격자라고 한다. 이런 규정에 의해 경쟁자가 있을 경우에는 정식 투표를 통해서 선출한다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군민들의 눈높이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홍성문화원은 이상과 같은 군민들의 지적과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그러려면 홍성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함은 물론, 미래지향적이고 지역문화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문화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거듭남에 있어 문화원장의 역할이 막중하다. 그런 역할의 이행에 최선을 다했는지 되돌아 볼 때다. 문화원장만의 역할로 끝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관계자들의 대승적이고 전향적인 문화원 운영도 촉구한다. 그런 운영이 전제돼야, 그런 문화원장의 역할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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