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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지역화폐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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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지역화폐 도입 추진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9.07.11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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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 지역화폐 ‘잎’. 1000잎, 5000잎,1만잎 3종류의 지폐로 만들어졌다.

9월 ‘홍성사랑상품권’ 5억원 발행 
“졸속추진 아니냐” 우려 목소리도

홍성군이 지역화폐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졸속추진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군 경제과는 지난 9일 의회와 정책간담회 자리에서 지역화폐 발행 계획을 밝혔다. 9월에 5억원 규모의 ‘홍성사랑상품권(가칭)’을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상품권은 승인된 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이다. 5000원과 1만원으로 나눠 발행한다.

군에 따르며 지역화폐 관리는 농협은행홍성군지부에서 맡는다. 판매대행점에서는 지역화폐를 판매하고 환전을 해 준다.

군에서는 다음달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한국조폐공사와 협의해 지역화폐를 만들 계획이다. 8월부터 가맹점을 모집해 9월에 본격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경제과 관계자는 “군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홍성사랑상품권(가칭)을 발행, 유통함으로써 영세 상인의 보호와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경제의 균형적 성장을 도모하고 아울러 침체된 경제 상황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지역화폐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류 뿐 아니라 카드, 모바일 등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지역화폐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의 계획에 대해 홍성 지역화폐거래소 이동근 운영위원은 “너무 급하게 추진하는 것 같다. 한마디로 졸속행정”이라며 “주민과 행정이 함께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것을 다른 지자체 사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면 결국 좋은 취지의 정책도 빛이 바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청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공무원은 “지역화폐 활성화 명분으로 온누리상품권처럼 공무원들에게 일정 금액을 할당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행정안전부의 시책사업이라 하더라도 지역의 실정에 맞게 추진해야하는데 너무 급하게 추진하는 것 같다”고말했다. 홍성군의회 이병희 의원은 “충남의다른 지자체들도 추진하고 있다고 해서 홍성도 9월에 추진해야 할 이유가 없고, 조급할 필요가 없다. 지역화폐를 도입했을 때 효과는 무엇인지,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한 후 홍성 실정에 맞게끔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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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2019-07-17 16:05:31
기사에 사용된 사진 속 지역화폐 잎으로 발행되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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