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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신문] 홍동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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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신문] 홍동중학교
  • 홍성신문
  • 승인 2019.07.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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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 민병성 편집인 : 최미옥
 

홍동중 전교생 손모내기
                                    교사 최미옥

홍동중학교는 6월 5일(수) 이른 아침부터 전교생 손모내기를 실시했다. 학생들의 생태환경 교육에 뜻을 함께하는 마을의 정해일 님께서 900여 평이 넘는 논을 기꺼이 체험학습장으로 빌려주었고, 학생회장의 축문 낭독을 시작으로 모내기를 시작했다.

 

손모내기 체험이 처음인 1학년 학생들도 있고, 3년째 모내기 체험을 하는 3학년 학생들도 있으며 생전 처음 논에 들어가 보셨다는 선생님들도 있었다. ‘못줄 넘어 간다’라는 구호와 함께 한 발 뒤로 물러서고, 일시에 허리를 굽혀 모 한 포기 한 포기 심어 내려가 2시간 반 만에 논에 모가 모두 심어졌다. 손모내기를 마친 후에는 학부모들이 준비한 수박과 물을 마시며 더위를 쫓았다.

 

홍동중학교 손모내기는 10년이 넘는 홍동중학교의 전통이 되어오고 있다. 2학년 환경교과와 맞물려 학생들의 생태환경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친환경 마을의 다양한 생태를관찰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회성의 행사로 끝나는 손모내기가 아니라 학생들이 건강한 먹거리, 건강한 삶을 위해 지속가능한 생명 평화의 가치를 생각하는 취지가 손모내기 행사에 깃들어 있다.
 

 

우리들의 손 모내기, 풍년을 기원하며
                                               학생회장 이서하 (3학년)

매년 6월 초 우리 학교는 손 모내기를 한다. 올해는 6월 5일. 전교생이 모두 함께 논에 들어가 손으로 직접 모를 심는 체험으로, 올해로 10년이 넘은 우리 학교의 멋진 전통이다.

손 모내기를 하는 날이 오면 학생들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온다. 스타킹부터 팔 토시, 밀짚모자까지 햇볕에 맞서서 타지 않고 손모내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준비를 단단히 한다. 1학년 때는 처음 해보는 것이라서 논에 들어가는 것부터 무섭고 새로웠다. 그리고 모를 심어도 모가 잘 쓰러졌었는데, 이렇게 3학년이 되어 보니, 내공이 쌓여 손 모내기 장인이 되어 기계 못지않게 빠르고 완벽하게 해냈다.(^^) 손 모내기를 하기 전엔 더운 날 이걸 왜 해야 하나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모내기를 다 끝내면 비뚤비뚤하기는 하지만 땅에 뿌리를 박고 서있는 모들의 행렬이 우리들의 손으로 심어졌구나는 생각이 들며 뿌듯하게 느껴졌다. 손 모내기가 끝나고 학부모님들께서 준비한 시원한 수박을 그늘에서 먹었는데, 일하고 먹는 수박은 정말 꿀맛이었다.

올해는 800평에서 900평으로 땅이 더 넓어졌지만 작년보다 더 빨리 끝났다. 마을의 어르신이 우리 학생들의 생태교육을 위해 빌려주신 것이라고 하는데 그것 또한 감사한 일이다. 손 모내기한 논이 기계로 심은 논만큼 수확량이 많다는 말씀에는 자부심과 뿌듯함도 느껴졌다.
우리가 심은 논은 우리 학교에서도 멀지 않다. 오고가며 우리는 논에 벼가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를 맞고 햇빛도 받고 바람도 맞으며 우리도 자라고 벼도 자랄 것이다. 가을이 되면 좀 더 무르익는 우리 모두가 되어 풍년이 들면 좋겠다.

손 모내기를 하면 우리의 주식인 쌀의 재배 과정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농부들께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밥을 먹을 때에도 내가 심은 모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과 많이 가까워지고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내 삶의 주인이 되자
                                      학생기자 윤햇살(3학년)

홍동중학교는 매주 화요일마다 2시간 블록으로 8회에 걸쳐 3학년 학생들에게 ‘생활 속 민주시민’ 교육을 실시했다. 민주시민에 대해 오랫동안 공부해 오신 학부모님들을 포함한 8명의 마을교사께서 해주셨다.

‘내 삶의 주인이 되자’ 라는 주제로, 처음엔 1반과 2반을 합해 5개의 모둠으로 나눈 뒤 흩어져서 학교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등 여러 가지로 모둠원들과 생각을 나누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친구에게 필요할 것 같은 것을 상상하며 선물을 해주었다. 예를 들면, 성취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성취를 했을 때 행복한 것을 느끼는 친구에겐 성취를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가고 싶은 고등학교를 합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친구에겐 원하는 고등학교의 졸업장을 선물해 주기도 했다. 그리고 다같이 모여서 모둠원들에게 주고받은 선물을 발표하며 그때의 마음을 공유하기도 했다.

 

수업은 다시 그 많은 선물들을 분류하여 모둠을 새롭게 구성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학교 시설, 급식, 수업, 소통, 선생님’ 이렇게 5개의 모둠으로 나누어, 각각 원하는 점들에 대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실행했다. ‘학교 시설’ 문제에서는 자판기를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서 전교생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모았고, 추후에 교장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자판기 설치에 대하여 생각해 볼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선생님’ 모둠에서는 학생들이 일일 선생님이 되어 수업을 해보자는 의견이 있어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통’ 모둠에서는 학생들에게 혐오 표현 사용실태와 향후 의향을 조사했고 이후 대체어 찾기, 혐오발언 줄이기 등에 대한 방안을 고민해 보았다. 우리는 이렇게 하여 학교를 우리가 바꾸어 보려고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비록 우리가 상상하는 대로 학교를 다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꿈꾸는 학교로 조금은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희망을 보았다. 우리는 점점 우리들의 삶의 주인이 되어 가고 있다.
 

 

학생회 주관 작은 체육대회, 놀이 한마당
                                                    교사 최미옥

지난 6월 5일 오전에 손모내기를 끝낸 홍동중 학생들은 학생회(학생회장 이서하)가 주관하는 ‘작은 체육대회’를 열었다. 학생회 체육부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다양한 작은 게임들이 반별 대항으로 이루어졌는데, ‘눈치 줄다리기’, ‘미션 이어달리기’, ‘미션 농구’, ‘몸으로 말해요’, ‘판 뒤집기’, ‘모여라 하나둘셋’ 등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학생들은 모내기의 피곤함도 잊고 체육관을 누볐다.

홍동중학교는 1학기 신입생 환영회, 스승의날 행사, 작은 체육대회, 2학기 축제 등을 학생회가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학생 자치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홍동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업무 협약식 가져
                                                          교사 최미옥

5월 27일(월)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햇살배움터마을교육연구소는 마을과 학교가 서로 돕는 ‘지속가능한 농촌 마을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마을의 변화와 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홍동 마을학교> 운영을 통하여 아이들이 학교와 마을을 넘나들면서 배움의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학생들이 마을 곳곳의 단체들과 연결되어 다양한 교육활동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면서, ‘온마을학교’라는 교육 목표를 공유하고 지역사회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기관 대표와 실무자들이 간담회 등을 통하여 마을 교육활동을 공동 협의하며, 마을을 통한 교육실천의 연결망이 튼실하고 활발해질 수 있도록, 햇살배움터와 각 학교별 담당자와의 지속적인 연대,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취지라고 협약을 맺었다.



홍동중 학생 생활협약 준수 캠페인 실시
                                                 교사 이명한

홍동중학교는 ‘교육공동체(학생, 교사, 학부모) 생활협약’을 제정하여 평화롭고 행복한 민주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3월 한 달간 학생, 학부모, 교사 3주체가 각각 열띤 협의를 통해 생활협약을 제정하여 자율적으로 준수해오고 있다.


생활협약이란, 교사가 일방적으로 학교 규칙을 정해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교사, 학부모 3주체가 함께 정하여 자율적으로 책임지는 공동의 약속이다.

학생들은 협약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깊이 새기게 되고 함께 약속을 지키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며 이를 통해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협약을 통해 ‘약속은 지시보다 더 강한 힘이 있다’는 교훈을 배우고있다.

학생 생활협약은 학생들의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전교생 학생다모임에서 무학년 모둠별 협의를 통해 아래와 같은 최종안을 선정하여 준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1년 내내 꾸준히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학생 생활협약 준수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생활협약 준수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공동의 약속을 잘 지키는 행복한 민주학교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다양한 2019 홍동중학교 학생회 활동
▶ (03.06) 신입생 환영회, 선/후배가 함께하는 학교 투어(무학년 모둠별)
▶  (03.15) 1차 전교생 학생다모임 : 학생회 사업계획 발표, 학생 생활협약 선정
▶ (03.20) 전교생 소통 위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개설 운영
▶ (03.28) 홍동중학교 뱃지 디자인 공모전 개최
▶ (04.01) 사진 콘테스트(학급전 & 개인전) 개최
▶ (04.07) 학생회 자치활동 기금 마련(총동문회에서 뱃지/버튼 판매 : 506,280원)
▶ (04.09) 전교생 친해지기 프로젝트 모임, 학생회 & 학급회 임원 모임
▶ (04.16) 세월호 추모행사 및 안전캠페인 실시
▶ (05.15) 스승의 날 행사 : 선생님 칭찬 및 상장 수여, 어깨 안마, 축하공연 등
▶ (05.24) 금연주간 흡연예방 캠페인 실시
▶ (06.03~07.11) 학생 생활협약 준수 캠페인 실시
▶ (06.05) 작은 체육대회 개최
▶ (06.24) 학생 스트레스 해소용 ‘펀치볼(2개)’ 설치
▶ (06.26) 작은 음악회 개최



홍동 교육네트워크 한마당
                                     교감 조규성

5월 29일(수) 홍동중학교에서는 홍동지역의 초, 중, 고등학교 교육네트워크를 위한 교육공동체 한마당 모임이 있었다.

홍동초등학교, 금당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 교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끈끈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교육을 함께 공유하고,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홍동교육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홍동 아름다운 길 달리기’, ‘홍동 연합 특강’, ‘홍동 그림, 사진전시회’, ‘홍동 초․중․고 교육과정 나누기’, ‘홍동학생 하나되기!’, ‘같은 주제로 활동하고 발표하기’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와 추후 협의후 실천방안을 더 모색해 보기로 했다.

2019학년도 첫 만남으로 윷놀이로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도 보냈고, 마지막 함께 홍동교육을 위한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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