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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생존 위해 파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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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생존 위해 파업한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9.06.26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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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사상 첫 파업…홍성노조도 동참
▲ 이군석 지부장과 최호영 총무부장은 파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지난달 24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파업 찬성률은 무려 93%로 이로써 우정노조는 1958년 결성 이후 61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우정노조는 이미 여러 차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불사할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집배원들의 요구에 대한 대답은 변함이 없었다. 인력충원과 토요휴무는 적자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다. 그 사이 또 한명의 집배원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올해로 9명째다. 파업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

홍성우체국 노조사무실에서 만난 노조관계자들도 경제 논리를 내세우는 우정사업본부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최호영 총무부장은 “이윤을 남기고 싶으면 우체국을 민영화를 하고 도서·산간 등에 우편 업무를 안하면 된다. 국민 누구나 누려야 하는 보편적 공공 서비스에 경제 논리를 대입하고 그 책임을 집배원에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결론남에 따라 홍성우정노조 소속 노조원 67명도 총파업에 동참한다. 일단 다음달 9일까지 법정근로시간을 준수하는 준법투쟁을 진행한 후 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편업무가 마비되지 않도록 필수 인력은 파업 이후에도 자리를 지킨다. 하지만 택배 지연 등의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군석 홍성지부장은 “우편 업무에 지장이 없을지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래도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군민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파업할 수밖에 없는 자신들에게 공감해 주기를 부탁했다.

“현장에 인력을 최우선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군민들께 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금도 가스점검, 산불감시, 독거노인을 챙기는 등 고유 업무 외에 하는 일이 많다. 인원이 충원되고 여유가 생기면 배달 서비스도 세밀화하고 ‘자매결연’ 등을 통해 군민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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