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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야구 이후 갈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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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야구 이후 갈 곳 없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9.06.17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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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선수만 외지 유학···대부분 야구 꿈 접어
▲ 홍성군 리틀 야구단은 천안 동남구 팀과 접전 끝에 도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홍성 리틀 야구팀은 지난 9일 삼화농원 배 충남리틀 야구대회 결승에서 천안 동남구 팀을 꺾고 우승했다. 선수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우승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진로는 순탄치 않다. 리틀 야구 이후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홍성에는 리틀 야구단과 광천고 야구팀이 있지만 그 사이를 연결하는 중학 야구팀이 없다. 일부 선수만 서울이나 부여로 야구 유학을 떠나고 나머지 선수들은 리틀 야구를 끝으로 야구를 그만둔다. 2015년 홍성 리틀 야구단 창단 때 36명이었던 선수들이 20명으로 줄어든 것도 진학문제가 발목을 잡아서다.

김창섭 홍성군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리틀 야구단의 많은 아이들이 진학 문제 때문에 선수 반에 등록하지 않고 취미 반에서 단지 취미로 야구를 한다. 선수 중 특출한 아이 몇몇은 부여 등지로 나가지만 외지로 나가는 것은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중학교 야구부가 생기면 리틀 야구에서 고교야구까지 일관된 야구 교육이 가능해진다. 야구 실력 향상에 있어 지속적인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며 중학 야구단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틀 야구단 학부모들도 홍성지역 중학교에 야구부가 만들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김창섭 회장은 구체적인 중학교 야구부 창설 추진에 대해 아직은 말을 아꼈다. 혹시 모를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눈치다.

“홍성지역 중학교에 야구부가 생기면 서산, 당진, 태안 쪽에서 오려는 학생도 있다. 입학하는 학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입학생이 늘어나면 학교에도 이득일 것”이라며 군이나 학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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