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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사설/칼럼
<사설>홍성을 빛내는 명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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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7  08: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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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차제마다 자기고장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마을 만들기 노력들이 한창이다. 우리 홍성군에서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마을 만들기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성군의 명품마을은 홍동면 문당리 문당마을과 구항면 내현리 거북이마을을 꼽을 수 있겠다. 문당마을은 오리농법을 통한 환경농업의 개척지로서 오래전부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거북이마을은 예부터 전해오는 마을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인성학교를 운영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문당마을과 거북이마을 못지않은 또 하나의 명품마을이 홍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홍북읍 중계리에 위치한 홍천마을이다. 홍천마을은 세계적인 미술가 고암 이응노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이다.

홍천마을은 2011년에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 개관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응노 생가기념관에 미술을 전공한 전문 인력이 배치되면서 특색 있는 공연과 전시로 많은 이목을 끌어왔다. 여기에 지역의 뜻있는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하며 문화마을로 서서히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백월산 기슭 낮은 산자락에 자리잡은 생가기념관에는 전시홀과 북카페가 있다. 초가로 된 생가, 연꽃이 만발한 연못, 산책로와 주변 경관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홍천마을 창작스튜디오에는 입주공모에 선정된 작가들이 입주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전시는 물론이고, 마을 곳곳에 아름다운 조형물을 설치하여 문화마을의 특색을 살려주고 있다.

이응노 생가기념관과 마을 일원에서 매년 다양하게 펼쳐지는 공연과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의미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몇 년 전에 ‘홍천마을엔 별도 많고’라는 전시회는 홍천마을 주민 10쌍의 결혼사진, 다큐 영상, 생활 기념물 등을 전시했다. 해마다 주제를 바꾸며 마을 주민과 입주작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전국 고암 이응노 미술대회는 항상 대성황이다. 어린이부터 어른들까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미술대회인데, 마을과 기념관과 지역 예술단체의 합작품이다. 공방 작가들이 참여하는 천연염색, 주민들이 참여하는 중고품 나누기와 갖가지 체험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상의 종류 중에서 ‘이응노 마을상’은 기념관과 마을 전체가 함께 만들어간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주고 있다.

홍천마을이 명품마을에 오를 수 있는 배경에는, 이응노 생가기념관과 마을주민들 간의 소통과 단합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술관의 전문인력과 문화예술인들과 주민들이 격의 없이 소통하며 홍성군의 행정력이 뒷받침 되고 있는 것이 큰 힘이다.

마을과 예술인과 행정은 각각 고유의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다. 관련자들이 서로의 색깔을 고집하며 협력하지 못했다면 오늘의 홍천마을은 없었을 것이다. 관련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화음을 잘 이뤄내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생각된다.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는 다른 지역에서도 곱씹어보고 교훈으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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