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캠핑장은 사람들로 만원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 상황오토캠핑장은 홍성군 서부면에 위치하고 있다.

상황오토 캠핑장은 지역의 특색 있는 발전을 지원하고 경쟁력 있는 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천수만 권역 종합정비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상황초교 자리에 조성됐다.

대지면적 10,581㎡로 41개 텐트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수영장, 실내 족구장 등의 놀이시설과 샤워실, 세척동 등의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인근에 해상낚시공원과 갯벌 체험장, 승마장등이 있어 캠핑장 외에 볼거리도 다양하다. 직접 재배한 대파와 상추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 건 덤이다.

좋은 시설을 갖춘 캠핑장임에도 김칠섭 천수만권역위원장은 캠핑장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미세먼지로 캠핑객이 줄어드는 것과 전기세가 운영에 부담이라고 한다. 하지만운영상의 어려움보다 홍보부족이 더 큰 걸림돌이다. 나름 홍성 8경인데도 궁리 포구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사람들이 남당항만 가고 궁리 포구쪽은 오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캠핑장에서 만난 부천에서 온 부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방문으로 시설에 대해 만족했지만 지역 볼거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서산에서 직장동료 네 가족이 함께 온 팀도 캠핑장에 대해서만 인터넷에서 봤을 뿐 낚시공원이나 갯벌 체험 등에 대해서는 모르고 왔다고 한다. 주변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놀이거리가 있는데도 홍보 부족으로 지역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천수만권역위원회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 바다생태 교육 및 체험을 상설화 하고 천수만 바다 콘텐츠도 소라 화분 만들기, 어탁 떠보기, 물고기 키링 만들기등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캠핑장과 농촌·바다체험, 문화 컨텐츠등 지역 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캠핑객에게 캠핑장 밖의 지역 관광자원을 알릴 계획이다.

캠핑장 운영을 맡은 신현미 사무국장은 캠핑장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며 “인근에 체험마을도 있고 5월 한 달간 속동전망대 갤러리 ‘짙은’에서 무료로 설치미술을 전시하니까 많이 놀러와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캠핑장 이용료는 1박 2일에 3만원, 예약은 인터넷(www. csmautocamping.com)이나 전화(041-634-6867, 041-631-6160)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