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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역 신설 반대운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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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역 신설 반대운동 본격화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9.04.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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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사회단체·이장들 반대 서명 돌입…예산·서산·태안은 ‘내포철도’ 추진협약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을 반대하는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산군, 서산시, 태안군은 이 역과 태안을 연결하는 가칭 ‘내포철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삽교역 신설 논란이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홍성군의회는 지난 23일 타당성 없는 삽교역 신설을 반대하며,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삽교역의 영향과 대응방안 연구용역과 함께 홍성역세권의 조속한 개발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류철호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지난 22일 홍성군이장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이장들에게 반대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마을별 서명운동을 당부했다. 특히 지역발전협의회를 포함해 반대 성명을 발표했던 5개 사회단체는 오는 5월 1일 홍성장날을 맞아 대대적인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홍성군 개인택시, 홍성읍의용소방대도 반대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5개 사회단체는 반대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참여하는 단체가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서명 결과를 홍성군, 충남도, 정부부처, 국회에 전달하는 한편 항의 방문 등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5개 사회단체는 서명운동 안내문에서 삽교역은 애당초 없던 역이며, 2014년 실시계획에도 ‘장래신설역’으로 승인 고시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삽교역은 추후 승객 수요분석 후에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장래신설역을 ‘현재역’으로 만들기 위해 억지 타당성 조사가 진행됐으며 이로인해 지역 간 갈등이 초래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산군, 서산시, 태안군은 지난 25일 서산시청에서 서해안 ‘내포철도’ 본격 추진을 위한 공동협력 MOU를 체결했다.

제2차 충천남도 지역물류기본계획에 내포철도는 서산시의 건의 사업으로 장항선 삽교역~서해선 장래신설역(삽교역)~서산비행장~안흥을 연결하는 64.5㎞이다. 약 1조 6728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 서부지역 상생 발전과 철도 수혜지역 확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은 3개 시·군의 내포철도 추진에 대해 아직까지는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홍성군청 관계자는 “홍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대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류철호 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삽교역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내포철도 안을 들고 나와 삽교역의 부당함을 감추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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