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해 유기농 블루베리 전문가 ‘우뚝’ 농사체험 인기…직거래·로컬푸드 고집
재배면적 증가, FTA 등으로 무한경쟁에 들어선 블루베리 시장에서 ‘유기농 뚝심’ 하나로 강소농을 일구는 농사꾼이 있다.
홍동면 문당리, 꾸불텅한 길을 수차례 돌아 올라야 겨우 만날 수 있는 오봉산 정상 부근에 해마루 농원이 있다. 김평중 대표는 여기서 2500여 평의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 30여 년의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이주한 게 2008년.
달리 할 수 있는 농사가 없어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했다. 홍동이 유기농업특구이다 보니 자연스레 유기농 재배를 택하게 됐다. 우연으로 정한 농사이지만 오히려 약이 됐다. 유기농 8년차. 일반 재배 블루베리보다 수확량은 떨어지지만 안정성과 따라올 수 없는 품질로 인정을 받고 있다. 2011년 홍성에서 두 번 째로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을 획득해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어른 기준 1만원의 체험비를 내면 1㎏의 생 블루베리를 수확해 가져갈 수 있다. 잼 만들기 체험은 잼을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으며 블루베리 잼을 바른 와플도 맛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한 해 600여 명이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해마루 가공식품의 장점은 함량이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블루베리 음료의 블루베리 함량이 2~7%에 불가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해마루의 블루베리 음료는 무려 76%. 추출액, 효소, 잼, 건블루베리 등 모든 상품이 이러한 ‘진실’로 가공됐다. 생과와 가공상품은 홍성농협 로컬푸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평중 대표가 현재의 위치에 서기까지는 홍성군 농업대학 6년, 강소농 교육 두 차례 수료 등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홍성농촌체험관광협의회 회장을 맡아 활동하는 등 더불어 사는 농업에도 힘쓰고 있다.
충남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 김안식 위원의 경영 마케팅 컨설팅 등을 통해 변화도 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유기농 블루베리 농사를 접목해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동네 요양원’을 운영해 나가는 게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