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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역 신설되면 영등포까지 53분 약속,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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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역 신설되면 영등포까지 53분 약속, 깨진다
  • 민웅기 기자
  • 승인 2019.04.05 16:0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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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시간 증가로 연간 17억 원 손실홍성역 이용객 감소…홍성상권 피해

서해선 복선전철 노선에 삽교역이 신설될 경우 당초 계획인 ‘홍성역~영등포역 1시간 이내 이동’이 불가능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운행시간 증가, 홍성역 이용객 감소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장래신설역’ 으로 고시된 삽교역을 당장 신설하는 것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271억 원을 더 들여 역을 설치하고 급행과 완향 열차를 정차시키면 경제적, 재무적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국토부의 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총사업비 변경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했다. KDI는 최근 조사를 시작했으며, 조사 결과는 오는 6월 경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군지역발전협의회(이라 지발협·회장 류철호)를 비롯한 홍성의 5개 단체에 삽교역 신설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반대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지발협 등에 따르면 홍성역 앞 10㎞에 삽교역이 들어서면 홍성역 이용객의 편익과 홍성군 상권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토부의 ‘삽교역 신설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삽교역에 정차하면 홍성역 이용객은 2.49분의 운행시간이 증가하게 된다. 이를 철도 시간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6.8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특히 홍성역 예상 이용객수가 삽교역으로 분산돼 하루 3433명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홍성역 이용객 3300여 명 보다 많은 수치이다. 이로 인해 홍성역 주변 상권을 포함해 홍성군 상인의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는 주장이다.

고속전철의 운영 체계와 경제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지난 1월 새해 기자간담회에서 ‘삽교역사를 신설하면 정차거리가 짧아져 효율성과 당위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홍성역~삽교역 거리보다 짧은 구간이 두 개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선 복선전철 기본 및 실시설계보고서’에 따르면 급행이 정차하는 역은 시점인 홍성역, 안중역, 종점인 송산역 3곳 뿐이다. 나머지 합덕, 인주, 향남, 화성시청 역은 완행만 정차한다.홍성~안중 급행구간 51㎞ 안에 새 역을 만들어 급행을 정차시키는 것은 고속철 운영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홍성~내포·삽교~내포, 거리차 없어홍성, 반대 서명·정부 항의방문 예정

홍성군 관계자는 “국토부의 추정사업비 271억 원은 완행과 급행의 교차 등 운영체계를 위해 필요한 부선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운행횟수가 증가할 경우 병목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홍성~영등포 53분 운행’이라는 서울 1시간 이내 진입이라는 당초 계획이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삽교역과 홍성역에서의 내포신도시 접근 시간도 큰 차이가 없어 국가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초래된다는 주장도 있다. 지발협은 홍성역~충남도청, 신설 삽교역 예정지~충남도청의 도로거리가 각각 8.52㎞, 7.73㎞로 0.7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발협을 포함한 홍성의 사회단체는 이 같은 이류를 근거로 범군민 반대 서명 운동과 국토부, 기재부 항의 방문 등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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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 2019-04-23 12:22:46
아무리 지역신문이라도 그렇지 이런 지역이기주의 끝판왕인 주장을 계속해서 기사로 싣는것도 참.. 보기 안좋네요

천안 2019-04-22 19:49:40
지자체마다 역하나씩 만들면 무슨고속열차인가 완행열차이지

이호영 2019-04-22 14:57:30
국토부 타당성조사를 거부하고 오로지 지들 욕심만 채우려는데 어찌 싱생이 되겠는가..
충남도청에 홍성역까지 모든조건을 갖추고도 타지역 신설은 반대만하네...
운행횟수증가하면 그만큼 편리도 생각해야지 억측논리만 가지고 우기는꼴

예산인 2019-04-22 10:06:46
애초에 역사를 홍성역이 아니고 도청 앞에다 하나만 신설하면 됄일을 그러면 삽교역도 필요없고 홍성역사에서 도청가는 도로 예산도 안들고 좋을텐데..홍성군 이익떄문에 나라돈을 펑펑쓰고 만약에 내 돈 이라면 이런식으로 국가 예산을 함부로 쓸까.시간이 지나면 예산이나 홍성은 합치지 않나..인구도 늘어나는게 아니고 줄어드는 판국에...차라리 예산.홍성 합치자는 운동이나 하면 좋을듯.명분도 있고..

다른구간도 10km 2019-04-20 19:46:42
그럼 20킬로이고 내포사람은 빙돌아서 가는게 맞냐?

아주 내포죽이려고 하는구나 다른구간도 10킬로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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