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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에서- 홍성군의회 ‘5분 자유발언’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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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에서- 홍성군의회 ‘5분 자유발언’ 풍년
  • 이번영 시민기자
  • 승인 2019.03.2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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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의회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이 많아졌다. 제258회 임시회에서는 전체 10명 의원 중 절반인 5명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했다.

본회의 회의가 시작되기 전 5분 동안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발언하는 것이다. 군청 각 부서장 전체가 참석하고 영상에서 중계방송하며 홍성신문에 보도되고 의회 홈페이지에 별도 기록되는 등 발언의 효과가 어느 것 보다 크다. 발언이 끝나면 의장은 “집행부에서는 00의원의 5분 발언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으로 수립해주기 바란다”는 당부까지 한다.

의원들이 주민들과 접촉하면서 발견한 정책들을 제안하는 것으로 신선한 내용들이 많다. 이번 회기에서도 김덕배 의원의호명학교 복원사업 추진, 문병오 의원의수소연료버스 도입, 내포신도시 순환 운영, 노승천 의원의 출산장려를 위한 다자녀 지원센터 신설, 김기철 의원의 청년정책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 신설 등 대부분신선해보였다.


의원들의 5분 발언 내용은 대부분 정책 제안이다. 이런 가운데 윤용관 의원은 정책 제안 형식을 취했지만 군정의 문제점 지적이 주요 내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홍성군이 지난해 17건 12억 원의 예산을 전용하고 184건 564억 원의 예산을 이월했는데 당초 예산 편성자들의 무능과 부족을 강하게 지적했다. 지난해 홍성국제단편영화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뒤따랐다. 행사비로 약속했던 2~30억 국비예산 미확보는 관련단체에 철저하게 농락당했으며, 홍성군 이름으로 그들만의 잔치를 하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생활민원사업비를 읍면으로만 구분해 편성하는 것의 모순을 지적하며 인구, 면적, 농경지 등을 감안 균형발전적 편성을 주문했다.

의장은 5분발언이 시작되기 전 홍성군의회 운영 규칙에 의거 사전에 제출한 자료와 다르게 발언할 경우 중간에 제지할 것임을 예고한다. 자유발언이라지만 제약이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문제점 지적이 주요 역할인 의원들에게 정책제안의 기회로 삼을만 하다.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발언이 아니라면 많이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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