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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기' 홍주성역사관에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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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기' 홍주성역사관에 자리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9.03.0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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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 주교마을 기탁...충남도 민속문화재 제4호
▲ 주교마을 용대기는 가로 370㎝, 세로 190㎝의 커다란 천에 청룡이 새겨져 있다.

결성면 형산리 주교마을이 최근 마을 용대기를 홍주성역사관에 기탁했다.
‘용대기’는 용이 그려져 있는 큰 깃발을 뜻한다. 주교마을 용대기는 가로 370㎝, 세로 190㎝의 커다란 천에 청룡이 새겨져 있다. 주위를 검은 구름이 둘러쌓다. 용대기는 정월대보름 등 마을 행사에 사용되었던 농기(農旗)로, 주교마을에 128년 동안 전해내려 왔다고 한다.

깃발 한쪽에는 ‘광서(光緖) 17년’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어 조선 고종 때인 1891년에 제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교마을 용대기는 1982년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주교마을에서는 용대기를 활용해 마을 공동체 놀이인 ‘용대기놀이’를 하기도 했다. 1981년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용대기놀이로 상을 받기도 했다.

조남존 학예사는 “일제강점기나 6·25전쟁을 거치면서 농촌 마을의 용대기는 대부분 없어졌다”며 “지금까지 용대기가 남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주교마을 이환중 이장은 “용대기가 오래되다 보니 동네에서 보관하기 힘들어 홍성군에 기탁하게 됐다.

홍성군의 소중한 보물로 영원히 남아있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강애란 홍성군 역사문화시설관리사업소장은 “용대기는 마을의 상징이자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한 매우 귀중한 자료인 만큼 잘 보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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