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고싶어
한달음에 달려 갔더니
얼굴이 아주 조그만 해졌다.
가만 가만히 바라보니
콩벌레랑 깨벌레랑 고추벌레가
엄마 얼굴을 쪼아대고 있었다.
쪼그라진 엄마 얼굴에
일곱자식 근심 벌레도
가렵다 아프다 한마디 않으시고
떼어내지 못하신다.
무엇이든 먹으라고 내어주시는 엄마
고운청춘 허름한 초가집 모퉁이에 묻어두고
찔레꽃 향기 가득 드리우던 세월 다 잊으신채
굽어지신 허리 펴실줄 모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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