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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 30년 뒷이야기<1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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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신문 30년 뒷이야기<10 끝>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9.03.03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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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홍성’에 대한 향수

1988년 12월 1일 창간한 우리 신문 이름은 ‘주간홍성’이었다.

매월 월요일 24쪽으로 발행하던 주간홍성은 창간 7년 3개월 만인 1996년 3월 4일 제356호부터 월요일과 목요일 각 16쪽 씩 두 번으로 늘리며 이름을 ‘홍성신문’으로 바꿨다.

대 중국 교류 전진기지로 부상하는 서해안시대의 중심지 홍성이 도청 소재지로 거론되면서 일간지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일간지가 되면 ‘주간’은 맞지 않는 제호다.

월요일판은 정치, 경제, 교육 등 좀 무거운 보도를 중심으로, 목요일판은 문화, 화제의 인물, 스포츠 등 생활정보를 중심으로  편집했다.

홍성신문은 주 2회 발행을 통해 속보성, 정보량 확대 등 1차적 목표는 달성했다. 그러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몇가지 발생했다. 7년동안 독자들의 머리 속에 깊이 자리잡은 주간홍성에 대한 애착이 사라졌다. 제호를 바꾸는 이유에 대해 광고를 통해 수차례 밝혔지만 주간홍성이 아닌 홍성신문이 새로 나오는 것으로 아는 독자가 많았다.

이같은 인식은 구독 사절로 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한 주간을 생활단위로 정착된 사람들에게 매주 월요일에 기다리던 신문에 대한 희소가치가 사라진 것이다.

한 주일에 두 번 나오는 신문은 심층취재, 기획취재 보다 단신, 깊이가 부족한 기사가 많았다.
적은 직원으로 업무량이 두 배로 늘고 근무환경이 악화됐다. 제작비 증가는 각오한 것이었으나 전국적인 격변이 찾아왔다.

1997년 말부터 IMF 경제위기가 닥쳐 홍성에서도 업소들의 광고 접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전국의 모든 신문이 지면을 줄이고 기자를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 회오리가 몰아쳤다. 홍성신문 역시 1998년 7월 27일부터 주 1회 발행으로 환원했다.

지역신문의 발전 여부는 지역과 관련해 두 가지가 결정한다. 깨어있는 주민들의 활발한 자치활동이 있어야 읽을거리를 만들 수 있다. 또 하나는 지역경제 활성화 없이 신문 운영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역신문을 지방자치의 동반자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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