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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토양과학자 ‘흙과 유기농업’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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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토양과학자 ‘흙과 유기농업’ 특강
  • 이번영 기자
  • 승인 2019.03.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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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학회 일소공도(공동대표 박영선)와 정농회(회장 정의국)는 16일 홍동밝맑도서관 아고라방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의 세계적인 토양과학자 2명을 초청, ‘흙과 유기농업’에 대한 강연회를 열었다.

홍성지역 농업, 농촌 현장 조사차 방문한 이들은 레이 웨일(Ray R. Weil) 메릴랜드대학 토양과학 교수와 존 레거월드(John P. Reganold) 워싱턴 주립대 농생태학 교수다.

특히 웨일 교수는 ‘흙의 자연과 재산들’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도서관에 기중했는데 이 책은 미국 코넬대 나일 교수와 공저로 15판이 나왔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이들은 홍동에서 2박 3일을 체류하며 지역내 토양과 유기농업을 조사하고 홍성군농업기술센터 토양검정시설 등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했다. 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후변화에는 유기농업이 유리하다" - 존 레거원드 교수

유기농업은 세계 도처에서 잘하고 있다. 1997년부터 2016년까지 데이터가 있다. 유기농산물 10억 달러를 판매한 회사가 10년 만에 40억 달러 판매고를 올렸다.

빠른 성장이다. 2017년 유기농식료품시장은 전체 소비시장의 5.5%를 차지했다. 중국의 유기농 소비시장이 커졌다. 지속가능한 농업에는 4가지 분야가 있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환경적 안전, 경제적 독립, 높은 삶의 질이다. 농업에는 유기농업과 관행농업 두 가지 외에 무경운농법도 있다.

지난 40년 동안 유기농업과 관행농업을 비교해보면 유기농이 8~20% 생산이 낮은 걸로 측정되고 있다. 과일과 밀 생산은 27~28%가 낮다. 그러나 쌀, 콩, 옥수수수 등은 6~7%만 차이가 난다. 가물때는 신기하게도 비숫하거나 유기농업 생산량이 높다. 토양 수분 때문이다. 기후 변화나 농장 안 관개 시스템이 없을 때는 유기농업이 오히려 우월하다. 품질은유기농업쪽이 훨씬 우수하다.

요즘은 음식을 비교하는 논문들이 많은데 유기농업에서 나오는 음식들이영양가가 더 높다는 것이다. 비타민 씨와 황산화, 오메가3가 더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프랑스에서 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논문은 유기농으로 생산된 고기, 유제품, 신선식품먹을 먹은 사람의 암에 걸린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5%가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환경적 측면의 많은 논문들은 유기농업이토양의 질을 높인다고 돼 있다. 유기농업 안에서는소비자와 직거래가 많아 협력이 증진된다. 소비자들도 큰 역할을 맡고 있다. 소비가 생산 방향을 결정하고 음

"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때문이다. 농업은 물과 흙 관리가 중요하다" -  레이 웨일 교수

물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강이나 땅 속에서 펌프질로 올린 물과 하늘에서 내려오는 빗물이다. 펌푸질로 끌어올린 물은 도시에서 사용되며 엔지니어들이 필요로 하는 물이다. 농업 즉 식물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은 자연적인 빗물이다. 빗물은56%만 땅으로 들어간다.

그중 4.5%가 농업에 사용된다. 땅으로 들어가지 않는 물은 콩크리트로 흘러가 홍수가 된다. 비가 많이 내려도 한 두 주일만지나면 식물이 말라간다. 강우량이 높아도 바다로흘러가거나 증발돼 물이 부족한 곳이 많다. 우리가원하는 이상적인 농장은 빗물이 토양에 골고루 침투해 식물들이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흑과 물 관리에서 두 가지 토양의 성질을 알아야한다. 토양의 구조를 확대해 보면 그 안에 벽돌처럼 네모난 덩어리들로 돼 있는 토양이 있고 모래알처럼 산산히 부스러져 있는 토양이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벽돌처럼 덩어리들이 있는 유기질 토양이다.

1950년대부터 토양을 갈아엎지 않는 무경운 농법 실험이 세계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농부들이 발견한 농법이다. 경운기를 만드는 회사가 무경운에 사용될수 있는 기계를 고안해 만들기도 했다. 이같은 보존농업은 미국과 아르젠티나. 부라질에서 많이 한다.

경운을 하면 위에 있는 토양과 20~30cm 아래에 있는 토양을 분리시킨다. 경운하느라 무거운 기계로 땅을 다져놓으면 식물 뿌리가 땅속으로 침투하는데 방해가 된다. 무경운일 경우 메마른 날씨에도 식물 뿌리가 밑으로 침투해 양분까지 도달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지렁이는 뿌리가 내려가는 통로를 만든다. 흙 한 삽을 떴을 때 지렁이 3~4마리 이하로 보이면 관리해줘야 한다. 단단하게 다져진 땅은 식물의 저항을 받는다.

홍성의 논에는 볏집을 말아 놓았다가 소 여물로 보내는 것이 많아 보인다. 그대로 두면   논 흙을 좋게 할텐데. 대형 축사는 질소 거름 양분들이 넘쳐 냇물로 흘러가 강을 오염시킬 것이다. 비닐하우스도 안쪽은 메마른 땅이 되고 소금이 쌓여 식물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작물을 재배하지 않는 시기나 비가 오는 동안 비닐을 거둬주면 좋다. 토양 성분 검사를 위해 채취할 때는 20개정도 지점에서 흙을 채취해 섞어서 검사해야 한다.

우리는 늘 흙을 더 좋게하는 방법이 있나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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