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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행정' 비난받는 국제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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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행정' 비난받는 국제단편영화제
  • 윤종혁 기자
  • 승인 2019.02.01 14: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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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군이 추진하는 국제단편영화제가 밀 실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영화제 포스터

홍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 단편영화제가 밀실행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해 11월 제1회 홍성국제단편영화제를 개최했 다. 군비 1억원과 도비 1억원, 자 부담 등 최소 2억원 이상이 투입 됐다. 3일 동안 열린 영화제 관 람객은 몇 백명에 불과했다. 영 화제를 통해 군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국적으로 홍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지만 흥행이 참패했다. 폐막식에서는 수상자들조차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아 대리 수상이 이뤄지는 웃지 못 할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영화제 후 군의회에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256회 정례 회 문화관광과 업무보고에서 의 원들은 “누구를 위한 영화제인 가” “주먹구구식으로 치러졌다” “예산만 낭비됐다” “군민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등 영화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광윤 문화 관광과장은 “앞으로 철저한 준 비와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년이 시작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한광윤 과장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영화제를 추진했던 영화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영화제 추진위원회에서 활동 했던 A씨는“올해 영화제를 어 떻게 추진하려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민관이 협력해도 여러 어려움이 있는데 아직까지도 아무런 말이 없다”고 말했다.

추진위원으로 활동한 B씨는 “어렵게 홍성으로 영화제를 유치했는데 군에서는 너무 안일하 게 대처하는 것 같다. 영화제를 준비했던 사람들과 이렇다 할 의견교환 없이 공무원 몇 몇이 추진하는 밀실행정의 표본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 였다.

군청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공무원은 “영화 제를 올해도 개최할 생각이었다면 사업계획서를 세워 예산을 확보했어야 하는데 문화관광과 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어 말했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사업계획서가 만들어지면 성공적인 영화제 개최를 위해 협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군은 지난달 25일 MBC 탤런트극회와 홍성국제단편영화제 성공 개최를 위해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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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2019-02-04 20:35:25
실적이 없으면 추진한 담당자에게 예산책임을 지게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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