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은 3월1일자 인사발령에서 홍동초등학교에 조국현(51) 덕명초 교감을, 홍동중학교에 민병성(59) 내포중 교사를 각 공모 교장으로 임명했다.

두 학교는 지난 11월 30일 교장공모공고를 낸 후 홍동초는 2명, 홍동중은 3명이 응모해 학교별 심사위원회 1차 심사, 홍성교육지원청 심사위원회 2차 심사를 거쳐 교육감이 1명씩 추천, 대통령 임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들은 오는 3월1일부터 2023년 2월28일까지 4년간해당 학교에 근무하게 된다. 충남도내에서는 이번에 고대중, 부석중, 서천 문산초와 함께 5개교가 공모제로 교장을 선발한 가운데 홍동면에 2개 교가 공모교장에 선발됐다.

조국현 홍동초 교장은 홍동면 구정리출신으로 홍동초, 홍동중, 홍성고, 한국교원대 공주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민병성 교장은 1983년 홍동중에 첫 발령을받은 후 홍동면 운월리에 정착, 홍동주민으로 살며 홍동중학교에 3회에 걸쳐근무했다.

한편 이기승 홍동초 교장은 예산 신례원초 교장으로, 김선호 홍동중 교장은홍성교육지원청 교육과장으로 옮기게됐다. 

------------------------------------------------------------------------------

<교장공모제란>

승진점수 교장자격 아닌 공개 모집, 임기보장 책임감 커

교장공모제란 승진 점수로 교장 자격을 줘 임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공개모집을 통해 교장을 임명하는 제도다.교장공모제 학교가 되면 자율학교로 동시 지정된다.

자율학교는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을 비롯한 학교 경영 전반에걸친 자율성을 갖고 지역에 맞는 새로운교육을할수있다. 정부는 2007년이 제도를 시작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자 마자 홍동중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해 이정로 천안 복자여고 교사가 교장 으로 선발돼 각종 혁신교육을 실천했다.

이정로 교장은 교과중심이 아닌 역량중심의 교육,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지역사회와 연계 프로그램 교육, 학문적지식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실제적접근을 시도해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공모교장은 4년간 임기가 보장돼 안정적 계획과 책임감을 갖고 특색있는 교육을 실시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홍성군내에는 홍성여고, 금마중, 금마초등학교에공모 교장이 부임, 혁신교육을 실천하고있다.

8개 학급 143명의 홍동초는 군내 면단위 최대 학교로 4년간 혁신학교로 지정돼 있다. 조국현 새 교장은 공모지원서에서 홍동교육의 비전을‘소통과 나눔의 참 삶을 가꾸는 햇살교육’으로 정하고 지역과의 동행 계획을 △학부모 학교참여 활성화 △학교운영위원회 활성화 △마을공동체 활성화로 제시했다.

홍동중은 123명 학생 중 홍성읍 53명을 포함해 64명이 타 지역에서 입학한학생들이다. 민병성 교장은 공모지원서에서 교육비전을‘교육혁신 3.0. 자치학교’로 정하고 지역사회 부분은 △학부모자치, 학부모회 지원 △방과후 학교마을연계운영 △홍동거리축제 등과 연계를 제시했다.

교장공모제로 지정된 학교는 다시 지정되지 않는 교육과학부 지침에도 불구홍동중학교가 올해 두 번째로 지정된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병성 새 교장은 이정로 공모제 교장 재직시 홍동중 교사로 이 교장의 혁신교육 실무를 맡아 추진한 바 있어 이번 임명에 주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병성 교장은 2004년 홍동범교육과정연구회를 창립, 회장을 하면서 홍동거리축제를 제안, 사무국장으로 활동했으며 거리축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